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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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 파이널A' 김기동 감독, 촘촘한 승점 차에 "역대급 시즌, 7위 했으면 '똥통'에서 경쟁했을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9.29 16:3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상위 스플릿(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어 다행이라며 이번 시즌 경쟁을 '역대급'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서울이 13승8무10패, 승점 47로 6위, 수원이 한 계단 앞선 5위(14승6무11패·승점 48)에 위치해 있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동 감독은 4-4-1-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고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 라인을 구성한다. 윌리안, 이승모, 류재문, 조영욱이 중원에서 흡을 맞추며 린가드가 공격형 미드필더, 루카스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상위권에서 경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서울을 5년 만에 파이널A로 이끌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 감독은 "동기부여 그런 건 없다. 변화를 주면서 여기까지 왔다.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다음 목표를 위해 가보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선수들도 얘기 안 해도 어떤 의미로 얘기한 건지 다 알 거다. 3위까지 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나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직전 대구 원정서 98분 극장 동점골을 허용했던 서울은 이후 경쟁팀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패하면서 파이널A에 올랐다. 자칫하면 파이널B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만약 7위를 했다면 똥통에 빠지는 거다. 위든 아래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역대급인 것 같다"면서 "6위부터 3위까지 승점 차가 많이 안 난다. 매 경기 집중하고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저번에 대전한테 졌을 때가 그랬다. 우리는 앞을 보고 갔다면 대전은 그 한 경기만 바라봤다. 그래서 졌던 것 같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류첸코를 벤치로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계속 70분대에 힘들어서 빼달라고 했는데 안 바꿔줬다. 이번에는 후반에 넣으려고 한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선수가 부족한데 일류첸코가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수비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윌리안에 대해서는 "신경전도 많이 했다. 자기는 공격적인 좋은 툴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난 그래서 이전 팀들이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너한테 맞춰줄 수 없다고 했다. 이전 팀들처럼 승격 못하고 그러는데 개인 성적만 좋아지는 거라면 뛰게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수비를 했다가 공격 나가는 게 힘들 거다. 하지만 좋아지고 익숙해지면 여기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 핵심 야잔에게는 칭찬을 건넸다. 김 감독은 "기존 수비수들에게 없던 파괴력이 있다. 영리하고 힘도 있는 선수다. 선수들도 야잔한테 신뢰를 보내고 있다"면서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팀 분위기도 있지만 선수들이 그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야잔이 선수들 신뢰를 받으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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