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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조금만 하면 선두권 갈 수 있는데 빠져버리니...선수들 안타깝고 미안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9.29 16:1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최근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선수들에게 그저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수원은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상위 스플릿(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서울이 13승8무10패, 승점 47로 6위, 수원이 한 계단 앞선 5위(14승6무11패·승점 48)에 위치해 있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은 이날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끼며 장영우, 잭슨, 최규백, 김태한이 백4를 이룬다. 중원에는 노경호, 윤빛가람, 이재원이 포진하며 정승원과 안데르손, 박철우가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춘다.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 이후 이승우, 권경원, 손준호의 이탈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기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파이널A에 오르긴 했지만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할 필요가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상위(스플릿)에 안착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다보니 지쳐 있을 거다. 충격적인 일들도 여럿 있었고,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는데 상위스플릿에 안착하다보니 마음에 부담을 던 게 사실이다. 다행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게 실점만 줄이면 성적은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한대로 잘 됐는데 어느 순간 권경원, 손준호가 나가다보니 한번에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많이 의지했던 선수들이다. 안타깝고 미안하다. 지금까지 잘해줬고, 내가 할 수 있던 건 동기부여하면서 짜내왔던 건데 이제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스쿼드로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대견하다. 더 할 말이 없다.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새로운 걸 도전해보자고 했다"며 "선두 싸움을 포기한 건 아니다. 마음이 편하지만 나 같으면 좋은 찬스를 도전한다고, 우승권이 됐든 ACL이 됐든 남자라면 도전하자고 했다. 선수들도 새롭게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부담이 없다. 선수들도 도전하자고 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자신 있게 뛰지 않을까 한다"며 서울전 경기력을 기대했다.

손준호 사태 이후 최순호 단장이 따로 한 말은 없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방법이 없지 않나. 선수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이거다. 우리 선수들이 그걸 감수해야 한다. 선수들도 꿈이 있고, 조금만 하면 선두권으로 갈 수 있는데 딱 빠져버리니.."라며 "대체자도 없고, 감독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서울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서울이라는 팀의 중압감을 이겨내는 데 어려워하는 거 같다. 상암이라는 곳이 나도 5년간 뛰었지만 원정팀이 뛰는 게 쉬운 곳이 아니다. 부담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여기서 더 본인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여기서 기업 구단을 상대로 잘하면 본인의 가치가 더 올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평소 일본, J리그를 자주 보는데 잔디가 좋다. 수원에 잔디 관리하시는 분과도 얘기하는데 관리하는 돈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며 "더운 거나 날씨는 똑같다. 하지만 일본은 투자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투자가 적지 않나. 퀄리티 있는 축구를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경기력은 승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좋은 잔디에서 뛰어야 질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고, 팬들도 즐거워 할 거라 본다"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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