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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엔리케의 왕자" 가짜 9번도 문제 NO! 시즌 3호골 폭발→PSG 감독 "여우처럼 영리해" 극찬

기사입력 2024.09.28 21:21 / 기사수정 2024.09.28 21: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이 핵심 선수로 지목됐다.

스페인 매체 'AS'는 28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의 왕자 이강인은 렌과의 엄청난 경기에서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스타드 렌 간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강인은 평소와 다르게 4-3-3 전형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임에도 이강인은 가짜 9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서 득점까지 터트렸다.



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선제골로 PSG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후반 13분 헤더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PSG 역습 상황에서 중앙에 있던 이강인은 왼쪽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공을 내줬고,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바르콜라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강인이 골대 맞고 나온 공을 몸을 날려 머리에 맞추면서 다이빙 헤더골을 터트렸다.

PSG가 이강인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선제골 주인공 바르콜라는 후반 23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렌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한 골 만회했지만, PSG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9번 공격수로 출전해 골까지 터트린 이강인에게 온갖 칭찬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1%(42/46), 기회 창출 7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롱패스 성공률 100%(3/3), 리커버러 5회, 반칙 유도 3회 등을 기록했다.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래닛 PSG'에 따르면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이다"라며 이강인이 갖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경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압박을 하고, 압박을 받아도 공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훨씬 더 자유롭게 플레이했다. 그는 공간을 잘 활용하고, 팀 동료들을 빛나게 했다. 이강인은 똑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특별했다. 그는 여우처럼 영리하게 골을 넣을 기회를 가졌다"라며 "이강인은 영리하고, 우리에게 연속성을 제공하며, 우리가 공을 가질 때 공을 지켜줬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별한 선수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강인은 매우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난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라며 이강인의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AS'는 이강인을 '루이스 엔리케의 왕자'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먼저 매체는 "PSG 선수들 중에서 이강인의 프로필은 엔리케에게 가장 큰 가치를 가져다 주는 선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7월 PSG에 도착한 엔리케는 이강인의 자질에 기뻐했고, 이강인은 단 1년 만에 다재다능한 선수로 변신했다"라며 "그는 PSG가 3-1로 승리한 렌과의 경기에서 PSG를 위해 가짜 9번으로 나와 두 번째 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루이스 엔리케보다 이강인에게 더 많은 돈을 걸었던 사람은 없다"라며 "루이스 캄포스(PSG 단장)는 이강인을 얻기 위해 주저 없이 2200만 유로(약 322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렌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에서 이강인은 마르코 아센시오와 곤살루 하무스의 부상 후 발생한 기회를 활용할 줄 아는 선수다운 활약을 과시했다"라며 "프랑스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7을 주면서 그의 게임 지능을 강조할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레퀴프는 이강인에 대해 "가짜 9번이었지만 정말 좋은 경기였다. 이강인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은 모범적이었다"라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에서 이강인은 한없이 정확했다. 그의 득점은 에너지 넘치는 경기에 대한 보상이었다"라고 호평했다.

AS는 계속해서 "이번 시즌 이강인은 7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의 최고의 활약을 입증하는 숫자이다"라며 "루이스 엔리케는 미드필더, 윙어, 공격수 등 다양한 위치에 이강인을 배치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렌과의 경기가 끝난 후 이강인의 훌륭한 경기를 칭찬했다"라고 했다.

또 "다가오는 아스널과의 경기 때 아센시오가 근육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가짜 9번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강인이다"라고 주장했다.

PSG는 오는 10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렌전을 앞두고 PSG에서 9번 공격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곤살루 하무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으로 결장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이강인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PSG 벤치엔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있지만 이강인이 가짜 9번 공격수로 나와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다가오는 아스널 원정에서도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아센시오가 아스널 경기 전까지 회복하지 못해 이강인이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다면 그는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 19일 PSG의 1-0 승리로 끝난 지로나(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로 나왔다.

이강인 올시즌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엔리케 감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으로 PSG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가운데 엔리케 감독이 다가오는 아스널 원정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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