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최인호가 지난 27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KIA전에서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는 최인호. 대전,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인호가 'MOON의 남자'로 거듭났다. 최인호는 9월 1군 복귀 5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리드오프 자리를 한순간 꿰찼다. 최인호는 2025시즌 팀 외야 경쟁 구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가 됐다.
최인호는 지난 27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8-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기록한 최인호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인호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루까지 진루한 최인호는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했다.
최인호는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의 적시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까지 만들었다.
타격감이 물 오른 최인호는 담장마저 넘겼다. 최인호는 8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최인호는 바뀐 투수 김민재의 5구째 141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인호의 시즌 2호 아치였다.
한화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쾌투와 함께 최인호 등 팀 타선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8-0 완승으로 2연승을 달성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9월 1군 복귀 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최인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인호 선수는 2군에 다녀와서 다시는 내려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속에 노력하는 게 보인다. 대타부터 시작해 선발 출전을 해서도 계속 안타를 치는데 우리 팀에 그런 선수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주전들도 긴장하면서 팀이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최인호는 "감독님께서 1번 리드오프 자리에 나를 기용 해주신 믿음에 보답해 다행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는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안 나왔는데 코치님들께서 타격 메커니즘 쪽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큰 도움을 얻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한화 최인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한화 최인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최인호는 전반기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49안타, 17타점을 기록했다. 7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인호는 70일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낸 뒤에야 1군 무대로 복귀했다.
최인호는 "아무래도 개막 엔트리부터 시작해 계속 1군에 있는 게 처음이라 멘탈적으로 힘들었다. 안 좋을 때 빨리 그런 부분을 잊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그래도 조급한 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면 다시 기회가 올 것으로 믿었다. 내 장점이 방망이니까 그런 면을 2군에서 다시 자신감을 채우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오는 10월 6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일정에 임한다. 이 일정과 연계해 11월까지 마무리 캠프 훈련도 이어질 계획이다. 최인호도 김경문 감독 지도 아래 마무리 캠프에서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자 한다.
최인호는 "다시 1군에 오면 다시는 2군으로 내려가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 후회를 안 남기려고 노력한다. 재밌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는 것도 필요한 듯싶다"라며 "다가오는 마무리 캠프부터는 약점인 수비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 외야 전 포지션에서 불안함 없는 수비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벤치에서 믿고 내보내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한화 최인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김경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선발 와이스의 호투와 최인호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KIA에 8: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최인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