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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200안타? 안 피한다"…정면승부 약속 지킨 NC, 도망가지 않고 맞붙었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9.28 06:36 / 기사수정 2024.09.28 06:36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시즌 199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시즌 199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마운드가 200안타에 도전 중인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리그 전체와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공필성 감독 대행의 메시지를 투수들이 100% 실행했다.

공필성 NC 감독 대행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앞서 "우리 투수들이 레이예스와도 승부를 피하지 않고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타자가 기록에 도전 중인 것과 관계 없이 일단 던져 놓고 결과를 봐야 한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던지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차이가 나온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9월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이튿날에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강인권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NC는 잔여 시즌 게임 운영을 공필성 퓨처스팀 감독에게 맡겼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유종의 미를 목표로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2군에서 직접 지도했던 유망주들에게 적절하게 1군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초점을 맞췄다.

공필성 대행은 투수들에게는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우완 루키 임상현을 예로 들며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공필성 NC 다이노스 감독 대행이 9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200안타에 도전 중인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공필성 NC 다이노스 감독 대행이 9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200안타에 도전 중인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공필성 대행은 "임상현은 정말로 대단한 친구다. 2군에서 던질 때와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이 똑같다'며 "내가 임상현을 높게 평가하는 건 이런 공격적인 성향과 투지다. 이래서 얘가 빨리 1군에 적응했구나 생각했다" 치켜세웠다.

임상현은 이날 6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나왔지만 도망가는 피칭보다는 순간적인 제구가 문제였다. 공격적으로 롯데 타자들과 맞붙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값진 경험을 쌓았다.

임상현은 이날 게임 전까지 시즌 198안타를 기록 중이던 레이예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레이예스도 자신의 존에 들어오는 공에는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렸다. 1회말 첫 대결은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 임상현이 아쉬움을 삼켰다. 

레이예스는 시즌 199번째 안타를 생산, 2020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시즌 199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시즌 199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임상현은 2회말 레이예스와 두 번째 맞대결은 승리로 장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했다. 3회말 1사 만루에서도 장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도망가기보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렸고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임상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NC 불펜진도 레이예스를 상대로 도망가지 않았다. 전사민은 6회말 무사 1루에서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레이예스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노렸지만 전루건을 넘지 못했다.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00안타 기록은 9월 28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로 넘어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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