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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승' 말도 안되는 얘기…토트넘 '7트넘' 된다→2계단 '뚝' 유로파리그도 못 나가

기사입력 2024.09.26 22:44 / 기사수정 2024.09.26 22: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우승은커녕 순위가 더 떨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매체 옵타의 분석을 기반으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를 예상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2위 아스널보다 무려 10점 앞서 우승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토트넘은 고작 7위에 그친다는 전망이었다.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의 최종 순위는 승점 57점으로 7위였다. 지난 시즌 5위였던 토트넘이 얻은 66점보다 9점이나 더 낮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맨시티(91점), 2위는 아스널(81점)이었고, 3위가 리버풀(77점), 4위가 첼시(66점)로 나타났다. 5위는 62점의 애스턴 빌라, 6위가 뉴캐슬이었다.

토트넘은 6위로 예상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비해 5점 뒤졌고, 8위로 예측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은 같았다. 9위 브라이턴과의 격차도 2점에 불과했다. 사실상 7위도 아슬아슬하다는 전망인 것이다.



만약 실제로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4위권 밖에서 밀려난다면 토트넘은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 7위는 이번 시즌에 출전한 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어려운 순위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당시 16강에서 AC밀란에 합산 스코어 0-1로 떨어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짙었다.

최악의 경우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커리어 말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존재한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2025-2026시즌에 끝난다. 최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난 8월 영국 BBC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난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는 건 훌륭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팀에 뭔가를 돌려줘야 한다"며 토트넘을 위해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진정한 구단 레전드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우승 경력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면서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해는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번 시즌 꼭 토트넘의 무관 저주를 끊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한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내가 10골이라고 말했는데 6경기 만에 10골을 넣어서 목표가 끝났다고 상상해보라.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을 거다. 난 최대한 밀어붙이고 싶다"며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모든 면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 그럼 우리가 어느 위치까지 도달했는지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 목표를 바라보기보다는 팀과 함께 가다보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시즌 시작 후에는 조금 내려놓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있었던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토트넘 팬들이 자신을 팀의 레전드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옵타의 예상대로라면 손흥민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건 어렵다. 남은 건 FA컵,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지만 일단 리그컵에서 맨시티와 상대하게 돼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토트넘 경력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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