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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본체, 십자인대 부상+시즌 OUT 우려…승률 76% 인데, 과르디올라 'EPL 5연패 도전' 빨간불

기사입력 2024.09.24 17:31 / 기사수정 2024.09.24 18:1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 비상이 걸렸다. 맨시티의 본체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로드리가 큰 부상을 입어 장기 이탈이 예상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전례 없는 5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가장 중요한 선수인 로드리 없이 도전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시즌 연속 우승만 2번(1999~2001, 2007~2009) 했을 뿐, 4연패를 해본 적이 없다.

기세를 몰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5연패를 겨냥하면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초반에 엄청난 위기를 맞이했다.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선수인 로드리가 부상을 입어 장기간 이탈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



로드리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1분 만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전반 9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맨시티가 1-0으로 앞서던 중 로드리는 코너킥 상황에서 볼 경합을 벌이기 위해 아스널의 중앙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자리 다툼을 하다 부딪혔는데, 이 과정에서 로드리의 무릎이 돌아갔다.

충돌 직후 로드리는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맨시티의 의료진이 곧바로 그라운드 안에 투입됐지만 로드리는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결국 로드리는 맨시티 의료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맨시티는 황급히 마테오 코바치치를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로드리가 교체 아웃된 뒤 맨시티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맨시티는 전반 22분 아스널의 신입생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원더골을 얻어맞았고,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로드리가 빠진 맨시티는 아스널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패배를 면하는데 성공했지만 맨시티는 조금도 웃지 못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수많은 매체들과 의료 전문가들이 로드리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며, 시즌 아웃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월요일 아침에 실시한 검사에서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올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드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모든 것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가리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로드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후 상당 기간 결장할 예정이며, 올시즌 안으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쪽에 존재하는 것으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X'자 형태로 교차하면서 무릎 관절의 앞뒤 움직임을 제어한다.

여기서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중간에 대각선으로 주행해 경골(정강이뼈)이 대퇴골(넙다리뼈)에 의해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무릎의 회전 안정성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축구선수들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잘못된 착지 동작으로 인한 뒤틀림, 또 상대의 거친 태클 등으로 인해 전방십자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른데, 심각할 경우 1년 동안 경기에 못 나올 수도 있다.



로드리의 장기 부상이 확실해 질 경우 올시즌 맨시티의 트로피 사냥에 비상이 걸리게 된다. 그만큼 로드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스카이스포츠'는 로드리 출전 유무에 따르면 맨시티 성적을 소개했다. 매체는 "로드리가 2023년 2월부터 선발로 나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지만, 그가 결장한 11경기 중 4경기에서 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매체가 소개한 자료를 통해 로드리가 맨시티 전술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3년 2월부터 맨시티는 로드리가 출전한 78경기에서 59승18무1패를 기록하며 승률 76%를 기록했다.

반면에 로드리 없이 치른 16경기에선 10승1무5패를 거둬 승률이 63%에 이르렀다. 로드리 출전 유무에 따라 승률이 13%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처럼 맨시티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로드리가 올시즌 안으로 복귀하지 못한다면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5연패 도전은 난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이라 대체자를 영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맨시티는 최고 1월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내부 자원으로 로드리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로드리 대체자에 대해 매체는 "마테오 코바치치는 가장 확실한 예비 선수로, 올시즌 지금까지 로드리 대체자로 선택된 선수였다"라며 "코바치치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로드리 대신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변화구를 던지는데 익숙하기에, 로드리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팀의 구성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라며 "우리는 존 스톤스와 리코 루이스가 미드필더로 밀려나는 것을 봤다"라며 코바치치 외에도 다른 선수가 6번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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