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데뷔 첫 40도루 고지를 밟은 가운데,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도루를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김도영이) 상대가 견제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뛰어나가는 성격인데, 웬만하면 도루는 하지 않게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2일까지 시즌 37홈런-39도루였던 김도영은 23일 삼성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하면서 38홈런-40도루를 만들었다. 이로써 KBO리그 역대 2번째 40-40에 홈런 2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1사 2루 KIA 김도영이 박찬호의 1타점 2루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동안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홈런 2개를 추가할 경우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로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 40-40 도전을 이어간다. 다만 사령탑은 부상 방지를 강조하면서 김도영이 남은 시즌 동안 도루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하지 말라'는 말을 아끼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60개까지도 했을 것"이라며 올해가 첫 풀타임 시즌이기도 하고, 내년, 내후년도 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인 만큼 조금 절제시키면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하면서 공격 쪽에서 힘을 실어준다면 팀 입장에서도 좋을 수 있다. 어제(23일) 주루 플레이를 보셨겠지만, 도영이가 1루에 있든 2루에 있든 별 차이가 없다. 쉽게 (홈에) 들어오는 선수"라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도루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2루 KIA 김호령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김대호를 상대하는 KIA는 김도영(3루수)-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우익수)-고종욱(지명타자)-변우혁(1루수)-한승택(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김호령, 고종욱, 한승택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도은 "그동안 많이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확인해야 한다. 누구를 어느 자리에 써야할지 고민하는 상황인 만큼 그 선수들의 컨디션을 계속 체크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외야수 김호령에 대해서는 "수비적으로 (김)호령이가 있는 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인원이 30명이기 때문에 누구를 더 활용하는 게 유리할지 판단해야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수비 능력을 보유한 호령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체크하려고 한다. 또 (윤)도현이, (김)규성이 등 이런 선수들이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할지 판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