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폭격 중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실력과 달리 행동은 마치 겁쟁이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공을 던지는 홀란의 행동은 겁쟁이 같았다"고 지적했다.
맨시티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홀란은 전반 8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에 리드를 안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비뉴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100번째 골이었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한 홀란은 이곳에서 클럽 통산 105번째 경기 만에 100호 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1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105번째 경기에서 100호 골을 터뜨린 것과 타이기록이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71경기에서 73골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등 34번의 공식 경기에서 27골을 터뜨렸다. 또한 이날 아스널전 득점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경기 만에 10골을 기록했다.
비록 무승부로 빛이 바랬지만 홀란의 괴물 같은 득점력은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봐도 따라올 자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행동은 괴물 공격수답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홀란은 경기 막판 존 스톤스의 동점골이 터진 후 골문 안에 있던 공을 주워 유니폼을 뒤집어쓴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뒤통수에 던졌다.
이에 대해 라이트는 "나를 제대로 화나게 한 건 홀란의 겁쟁이 같은 움직임이었다. 마갈량이스가 등을 돌리고 보지 않았을 때 그의 머리에 공을 던진 행동은 진짜 겁쟁이 같은 행동이었다. 그의 눈을 마주쳐야 한다"면서 "그게 다른 어떤 것보다 나를 더 괴롭혔던 것이다. 난 홀란이 그보다는 더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홀란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홀란의 기행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경기가 재개된 후 상대를 들이받고 도리어 화를 내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경기 후에는 과거 맨시티에서 뛰었던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가 따지러 오자 욕설을 내뱉었다. 둘을 말리러 온 아스널 유망주에게도 "XX, 넌 뭐하는 놈이야?"라고 욕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영국 미러는 "홀란은 마갈량이스 머리에 공을 던지는 행위로 아스널의 분노를 샀다. 선수들이 몰려들어 난투극이 벌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상황은 진정됐다"면서 홀란의 기행에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킬 뻔했다고 조명했다.
다만 이러한 행동에도 홀란은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BC는 "비디오 판독 심판은 해당 장면을 검토했지만 레드카드를 줄 만한 반칙으로 간주하지 않아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아스널전에서 발생한 사건, 특히 경기 종료 후 선수들 사이에서 벌어진 격렬하 언쟁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홀란이 사후 징계를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