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파죽의 6연승과 함께 5위로 올라선 SSG 랜더스가 뜻밖의 악재를 맞았다. 주축 불펜투수 문승원이 최소 2경기 동안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오늘 아쉬운 건 문승원이 우측 상완근에 불편한 증상이 있어서 등판할 수 없는 상태다. 이틀에서 사흘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문승원이 올 시즌 마무리 보직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말 잘해줬는데 문승원이 빠진 기간 동안에는 기존 선수들로 잘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2 승리를 거두고 연승 숫자를 '6'까지 늘렸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타선도 힘을 냈다. 리드오프로 나선 루키 박지환이 솔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유섬도 1안타 1타점 1득점, 여기에 박성한까지 시즌 10호 홈런으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SG는 6연승과 함께 시즌 68승 68패 2무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했다. KT(64승 72패 2무)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도약,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SSG는 4위 두산(70승 68패 2무)과도 격차가 1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이날 두산을 꺾는다면 연승 숫자를 '7'까지 늘리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발생했다. 문승원이 우측 상완근에 불편함을 호소, 최소 이틀 동안은 휴식을 줄 수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5강 승부처에서 믿을 수 있는 필승조 투수 한 명을 기용할 수 없는 건 적지 않은 타격이다.
문승원은 지난 22일 KT전에서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21일 경기에서도 등판하기는 했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23일 두산전에서도 3연투는 가능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선발투수 송영진의 호투를 기원하고 있다. 송영진은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SSG의 승리를 견인했다. 열흘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게 중요하다.
이숭용 감독은 "노경은이 전날 던지지 않았다. 노경은이 등판하면 최대한 길게 갈 수 있는 만큼은 끌고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발투수 송영진이 잘 던져준다는 가정 아래 그 뒤에는 서진용, 한두솔이 붙는다. 조병현도 상황에 따라서는 3연투도 가야하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총력전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잘 달려왔다. 선수들이 매 경기 중요하다는 걸 알고 플레이 하나하나 집중력도 돋보인다"며 "오늘 게임도 똑같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박지환(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