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환상 AS+잭슨 2골 1도움…첼시, 웨스트햄 원정 3-0 완파 '단독 2위' [E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골결정력 떨어지는 공격수란 혹평을 지웠다.

반등을 노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첼시가 스트라이커 니콜라스 잭슨의 2골 1도움을 앞세워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연승을 질주했다.

이탈리아 출신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잭슨이 공격포인트 3개를 작성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항명 파동 끝에 임대된 윙어 제이든 산초가 첫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 홈팀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지난 14일 본머스와의 홈 경기 1-0 승리에 이어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달리게 됐다. 3승1무1패(승점10)가 되면서 4연승을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승점12)에 이어 2위로 순위가 뛰어올랐다. 다만 리버풀, 뉴캐슬(승점10) 등이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다른 팀들 5라운드 일정이 끝나면 순위는 내려갈 수 있다.

웨스트햄은 1승1무3패(승점4)가 되면서 14위까지 미끄러졌다. 한 칸 위 13위가 바로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다.




이날 두 팀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지난 여름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알폰세 아레올라(골키퍼), 에메르송, 막스 킬먼,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애런 완-비사카(이상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 기도 로드리게스,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파케타, 크리센시오 섬머빌(이상 미드필더), 재러드 보언(공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역시 얼마 전 부임한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로베르트 산체스(골키퍼), 마르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토신 아다라비오요, 웨스리 포파나(이상 수비수),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산초,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이상 미드필더), 잭슨으로 선발 명단을 꾸려 나섰다.

첫 골은 웨스트햄 수비 라인을 깨트린 산초의 패스를 잭슨이 환상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뤄졌다. 전반 4분 산초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쪽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던 잭슨에 패스를 내줬다. 이후 잭슨인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질주한 뒤 아레올라의 다리 사이로 오른발 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완성했다. 잭슨은 자신과 성이 같은 20세기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춤을 따라하는 세리머니로 시선을 끌었다.

전반 18분 미드필드 뒤 쪽에서 볼을 돌리다가 카이세도가 전방으로 한 방에 침투패스를 뿌렸고 이를 잭슨이 웨스트햄 수비수 2명 사이로 받아 질주했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잭슨은 지난 시즌 가장 결정력이 떨어지는 공격수로 혹평을 받았으나 이날 원샷 원킬의 공격력은 물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첼시 입단 뒤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첼시는 후반 1분11초 만에 쐐기골을 넣어 승부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웨스트햄 공격을 차단해 생긴 역습 찬스에서 잭슨이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옆으로 달려들던 팔머에 내줬다. 팔머의 왼발 슛이 홈팀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3-0이 되면서 여유가 생긴 첼시는 수비수 악셀 디사시에 이어 페드루 네투, 크리스토퍼 은쿤쿠, 주앙 펠릭스 등을 교체투입하며 공격진 분위기를 바꿨다. 다만 추가골은 나오질 않았고 첼시의 3-0 완승으로 90분 격전이 끝났다.

첼시는 2022-2023시즌, 2023-204시즌 모두 부진한 끝에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지는 성적을 냈다. 이에 따라 팬들의 반발도 극심했으나 이번 시즌엔 초반 레이스가 좋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