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적으로 포수 미스, 동희도 안 던져도 됐는데"…패배 자초한 실책쇼,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 봤나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패배를 자초한 치명적인 실책 두 개였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지난 경기(18일 사직 LG전) 실책 장면을 돌아봤다.

롯데는 하루 전 LG 상대 3-5로 패했다. 경기 후반 치명적인 실책 두 개가 나오며 패배를 자초했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8회초 포수 정보근과 중견수 윤동희의 수비 실책이 연이어 발생했다. 2사 1루에서  도루하던 오지환을 잡으려 했던 포수 정보근의 송구가 빠지며 외야로 향했다. 첫 번째 실책이었다.

이후 백업을 들어왔던 중견수 윤동희가 3루로 달렸던 오지환을 막으려 송구했는데, 이 공이 3루수 손호영이 잡지 못하는 곳으로 가더니 LG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이 부여됐고, 오지환에게 득점을 내줘 1-2 리드를 빼앗겼다.

분위기와 흐름이 모두 LG로 넘어간 상황. 롯데는 손호영의 동점포로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초 3실점 하며 패했다.



김 감독은 "(윤)동희는 안 던져도 됐다. 3루에서 빠른 송구가 미스날 때 투수가 백업을 가더라도 공이 한두 발만 벗어나면, (주자를) 잡지 못한다. 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1차적으로는 포수 미스가 가장 크다. 승부구를 던졌을 때, 늦었으면 무리해서 던질 필요가 없다. 나는 선수 시절 늦었다고 생각하면, 안 던질 수는 없으니 툭 던졌다. 급해서 팔로만 던지니 공이 확 날아가 버렸다. 그게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선발 투수 김진욱의 호투는 수확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했던 최종 성적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였다.

김 감독은 "어제(18일) 좋았다. '스텝 업'한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박세웅(올해 28경기 6승 10패 161이닝 평균자책점 4.70)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1군 엔트리 변동은 없다.

롯데는 지난 경기 패배로 3연승이 깨졌다. 현재 리그 7위(62승 4무 69패)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 위즈(68승 2무 68패)와 경기 차는 '3.5'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시리즈 첫날(17일·7-3승)과 이튿날(18일·3-5패)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인 팀은 마지막 날(19일) 승리해 LG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할 수 있을까.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