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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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 5시→2시 경기, 사직 온열환자 23명 나왔다…이대로 괜찮을까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9.15 05:38 / 기사수정 2024.09.15 05:38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오후 5시에서 오후 2시로 경기 개시 시간을 조정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온열질환자 23명이 발생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 기존 경기 개시 시간은 오후 5시이지만 이날 경기는 지상파 TV 중계를 이유로 경기 개시 시간이 오후 2시로 변경됐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 23명이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이날 부산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부산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극심한 무더위 속에 치러지는 낮 경기,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날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은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 15명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은 뒤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집단 온열 환자가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4명의 관중이 구급차로 이송됐다. 아울러 지난달에만 4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KBO는 고온 현상으로 관중들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8월 공휴일 경기 시간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조정했으나, 여전히 더위가 가시지 않은 9월의 경기 시간은 조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상파 중계를 이유로 오후 5시 경기를 낮 2시로 변경했다. 추석 연휴인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총 14경기가 낮 2시에 시작해 관중 안전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화전과 17일, 18일 LG전까지 계속해서 오후 2시 홈경기를 치르는 롯데는 온열환자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롯데는 더위 쉼터를 운영 예정이며, 직사광선이 심한 구역에 종이 선캡 1만 개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게이트에는 쿨링포그를 상시 운영한다.

롯데는 또 구장 내 상시 의료진 배치을 배치하고, 119와 실시간 연계, 전광판에는 온열질환 대비 안전문구를 송출하며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호요원 등 구장 근로자들도 타임별로 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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