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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엔 그렇게 차갑더니…토트넘 '올림픽 金' 5900억 MF 영입 위해 '큰 돈' 제안→선수 단박에 거절

기사입력 2024.09.15 08:38 / 기사수정 2024.09.15 08: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스페인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 주역 페르민 로페스를 데려오고자 거액의 제안을 건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페인 풋볼에스파냐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스타 영입을 시도했다"면서 토트넘이 페르민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2003년생 미드필더인 페르민은 인생역전 스토리 주인공으로 여겨진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페르민은 2군 격인 바르셀로나B에서 프로 데뷔했으나 1군 데뷔에 실패했다.

2022-23시즌 3부리그 리나레스 데포르티보로 임대를 떠나며 흔한 실패한 유망주로 남는 듯했으나 대반전이 일어났다. 리나레스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한 페르민은 임대 복귀 후 사비 에르난데스 전 감독 눈에 들어 1군에 콜업됐다.

프리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페르민은 1군 첫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페르민의 활약은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이어졌다. 성인 대표팀에 차출된 페르민은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곧바로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몸값이 치솟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팀들이 페르민을 눈여겨봤고, 토트넘도 그 중 하나였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바르사유니버셜은 "토트넘은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페르민에게 많은 돈을 제안했다"며 "페르민이 지난 시즌 1군에 합류한 후 주가가 급등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페르민이 클럽과 국가를 위해 보여준 활약은 여름 이적시장 동안 유럽 전역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페르민은 토트넘을 비롯한 많은 영국 클럽의 관심 대상이었다. 그 중 토트넘이 페르민에게 접근해 몸값을 문의했다"고 토트넘이 실제로 영입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페르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매체는 "페르민은 바르셀로나와 2027년까지 바이아웃 4억 유로(약 5899억원)가 포함된 계약을 맺고 있다. 그 금액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토트넘은 페르민을 위해 기꺼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다"면서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페르민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페르민도 바르셀로나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페르민의 계약 조건을 상향할 예정이다. 급여를 선수단 내 지위와 유럽 챔피언, 올림픽 메달리스트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아예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인 데 이어 이브 비수마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중원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르민이 합류했다면 조금 숨통이 트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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