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스페인 3강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목표에 손흥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영입을 진행하며 투자 측면에서 라리가를 주도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주요 영입은 훌리안 알바레스다. 아르헨티나 선수는 앞으로 아틀레티코를 이끌 거란 기대를 받고 왔다"며 "그럼에도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선수단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가장 힘을 얻은 선수는 손흥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32세이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축구 선수다.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지금이 이적시장이 제공하는 좋은 기회"라며 "아직까지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으며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손흥민의 계약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일부 소문에 따르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시킬 수도 있으나 손흥민의 생각은 유럽에 남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아틀레티코와 손흥민 에이전트 사이 접촉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며 양측이 접촉을 이미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앙투안 그리즈만의 미국 MLS 진출을 대비하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합류는 한동안 MLS 이적을 두고 고민하던 그리즈만의 이적을 예고할 수 있다"며 "2026년까지 계약을 맺었음에도 MLS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을 숨긴 적이 없는 그리즈만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그리즈만이 MLS로 이적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여름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맺은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2021-22시즌 그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들었다.
2022-23시즌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여파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으며 스포츠 탈장 고통에서 회복된 손흥민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시즌 한 해 동안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통산 3번째 프리미어리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3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밖에 없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32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기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더 오래 동행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을 망설이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손흥민 영입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최근 오일 머니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수집 중인 사우디는 리그 명성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몇몇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이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갈 생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리며 "사우디는 야망을 보이기 위해 유럽 빅스타 중 일부를 영입하려 하고 있으며, 손흥민도 그들의 리스트에 있는 이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에 대해 매체는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같은 구단들 모두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의 이적은 사우디 리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며 사우디가 왜 손흥민을 노리고 있는지를 전했다.
사우디의 러브콜이 이어지던 가운데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라리가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아틀레티코가 손흥민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2025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현재 계약이 끝나가는 상태지만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 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틀렡코가 현재 손흥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더 오래 뛸 수도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이 분명하고, 손흥민 에이전트와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손흥민 영입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흥민의 계획은 현재까진 유럽에서 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매체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아틀레티코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욱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2011년 시메오네 감독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올라섰다. 2013-20144시즌과 2020-2021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스페인을 넘어 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 됐다.
라리가 상위권,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인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좋은 팀이다. 토트넘보다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 또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