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운드 보강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우리 팀 스카우트 분들께서 전국 방방곡곡 뛰어다니면서 선수들을 체크하셨다"며 "팀 전체가 좌투수 쪽으로 쏠려 있었는데, 좋은 우투수를 뽑을 기회가 있어서 만족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총 11명의 선수를 뽑았다. 1라운더 투수 김태형(덕수고)을 포함해 투수만 8명을 지명하면서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뒤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태형은 최고 151km/h의 위력적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9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며, 프로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투수 이호민(전주고. 투수)도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184cm, 85kg의 신체 조건을 지닌 이호민은 제구력이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우완투수로, 특히 체인지업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빼어난 탈삼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3라운더 외야수 박재현(인천고)은 178cm, 75kg의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 장점이다. 올해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 외야수와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덕수고 김태형이 1라운드 5순위로 KIA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라운더 투수 양수호(공주고)는 150km가 넘는 빠른 볼과 공의 움직임이 좋아 ‘우완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다. 5라운더 투수 김정엽(부산고)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우완투수로, 불펜투수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6라운더 투수 최건희는 군필 우완투수로, 빠른 구속과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불펜투수로 즉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KIA는 7라운더 투수 나연우(휘문고), 8라운더 투수 임다온(경기상업고), 9라운더 내야수 엄준현(전주고), 10라운더 투수 이성원(유신고), 11라운더 외야수 박헌(광주제일고)까지 11명 지명을 완료했다.
우완투수 나연우는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로, 우완투수 임다온은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야수 엄준현은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닌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성원은 빠른 볼과 각이 큰 변화구가 장점인 우완투수이며, 박헌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유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권윤민 KIA 구단 운영1팀장은 “주로 우완투수를 지명했으며,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형을 고르게 지명했다. 야수는 주력과 수비에 강점을 보인 선수를 지명해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KIA 심재학 단장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이번 드래프트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범호 감독은 "첫 번째로 뽑는 선수든 두 번째로 뽑는 선수든 모두 중요한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1~2번 던지는 것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을 많이 봤던 스카우트팀들이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1군 투수코치의 생각이 반영되면 꼬일 수 있는 만큼 미팅하는 시간을 갖고, 또 모든 분들이 선택했던 게 가장 중요했고,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킨 KIA는 팀 성적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 올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계속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그 선수들이 (KIA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서 좋은 선수로 만들지 시즌 이후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상의할 것이다.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