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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손흥민 위해 총력 다한다"…토트넘 'SON 재계약' 수수방관→이적료 0원에 뺏길 위기

기사입력 2024.09.08 23:19 / 기사수정 2024.09.08 23:1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연장 계약에 소극적인 것과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팀이 내년 여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여름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맺은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2021-22시즌 그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들었다.



2022-23시즌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 여파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10골을 넣으며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으며 스포츠 탈장 고통에서 회복된 손흥민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시즌 한 해 동안 손흥민은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통산 3번째 프리미어리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3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밖에 없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32세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기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더 오래 동행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을 망설이면서 사우디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를 인용한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얼굴이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아 있지만, 그는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몇몇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이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갈 생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리며 "사우디는 야망을 보이기 위해 유럽 빅스타 중 일부를 영입하려 하고 있으며, 손흥민도 그들의 리스트에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에 대해 매체는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 알이티하드 같은 구단달은 모드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이적이 아시아 축구의 중요한 이정료를 세울 거라고 했다"라며 사우디가 왜 손흥민을 노리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조항을 발동해 그를 최소한 한 시즌 더 아니면 그 이상 클럽에 머물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 제이콥스 기자는 지난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남게 할 것"이라며 "현재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지만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12개월 더 연장될 것"이리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지난 5월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라며 "토트넘은 또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토트넘은 연장 조항을 발동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 또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우디가 손흥민 상황을 예의주시하게끔 만들었다.

계속된 이적설에 팬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토트넘 팬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언론인이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에게 "쏘니(Sonny)가 곧 계약 연장을 받을 거 같나요?"라고 질문했다.



손흥민 재계약 여부에 관한 팬의 질문에 골드 기자는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희망사항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 골드 기자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맺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30대에도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고, 가장 큰 스타이며, 손흥민은 주장이 되는 걸 즐기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라는 보장을 받았지만 양 측이 원한다면 반드시 성사될 거래이다"라고 주장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긍정적인 의사가 있어야만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가 되고 싶다며 가능한 오래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달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남기고 싶은 유산에 관한 질문에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다"라며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는 건 훌륭한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팀에 뭔가를 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 레전드로 불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손흥민은 "난 여전히 내가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레전드로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해는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원하는 손흥민이기에 사우디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해도,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제시한다면 손흥민은 주저 없이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사우디 이적설이 불거지자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라며 잔류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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