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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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올라선 무대 휘어 잡았다! 젠지 '골든 로드' 저지한 한화생명, 대망의 V2 달성 (종합)[LCK 결승전]

기사입력 2024.09.08 20:26



(엑스포츠뉴스 경주, 임재형 기자) 젠지, T1의 결승전 구도를 무너뜨렸던 '파괴전차' 한화생명이 경주 현장을 뒤흔들었다. 8년 만에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 한화생명이 여름의 왕좌에 올라섰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최종 결승전 젠지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은 통산 2번째 우승에 더해 젠지의 '리그 5연패' 대기록과 '골든 로드(단일 년도 모든 국내-국제 리그 우승) 도전'을 저지했다. 아울러 LCK 챔피언 자격으로 유럽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1세트에서 먼저 앞서나간 팀은 한화생명이다. 팀 운영의 핵심인 '피넛' 한왕호의 자이라가 무난하게 성장하자 한화생명은 젠지를 상대로 순조롭게 운영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오브젝트 독식 이후 승리를 위한 발판을 잘 쌓았으며, 젠지는 반격을 위해 '쵸비' 정지훈의 스몰더 성장을 도모했다.

젠지의 끈끈한 조합을 앞세운 공성을 한화생명은 '제카' 김건우-'바이퍼' 박도현의 '쌍포'로 막아냈다. 한화생명은 젠지의 전투 실수를 박도현의 애쉬가 킬로 전환시키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적의 수비를 유려한 움직임으로 뚫어내고 선취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절치부심한 젠지가 제대로 반격에 나섰다.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애쉬를 앞세워 한화생명이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발이 풀린 '리헨즈' 손시우의 블리츠크랭크는 한화생명의 활동을 더욱 제한했다. 좀처럼 시야 장악을 하지 못하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젠지는 23분 '내셔 남작 버프' '드래곤 3스택'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 막판에도 손시우의 블리츠크랭크는 한화생명의 맥을 지속적으로 끊었다. 37분 안정적으로 적들을 제압한 젠지는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른 3세트에서도 젠지가 미소를 지었다. 치열한 승부에서 한화생명이 '바이퍼' 박도현의 진 성장을 도모하는 동안 젠지는 상체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젠지는 탑 라인에서 '기인' 김기인의 잭스가 균열을 만들어내면서 승리 동력을 얻었다.



2세트에서 손시우의 블리츠크랭크가 있었다면, 3세트에서는 잘 성장한 김기인의 잭스가 한화생명의 저승사자가 됐다. 한화생명은 전투마다 매섭게 진입하는 김기인의 잭스를 상대하기 버거워했다. 조급해진 한화생명을 33분 요리한 젠지는 리그 5연패까지 단 세트 1승만을 남겨뒀다.

4세트에선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도란' 최현준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면서 한화생명이 다시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만들어냈다. 벼랑 끝에 몰린 어려운 상황에서 최현준의 잭스는 날선 회피로 젠지의 턴을 소모시킨 뒤 팀에 주도권을 부여했다. 그 과정 속에서 '제카' 김건우의 트리스타나가 무럭무럭 성장해 압박에 나섰다.

젠지의 노림수를 완벽한 '어그로 핑퐁'으로 대처한 한화생명은 20분 큰 득점을 기록했다. 젠지의 공세를 버텨내고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면서 승리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이후 공성 과정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한화생명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5세트에서 젠지는 힘든 상황을 '라인스왑'을 통해 넘기면서 초반 미소를 지었다. 한화생명도 만만치않은 경기력으로 맞섰다. 11분 젠지의 탑 라인 다이브를 제대로 응징하면서 성장 추격에 성공했다. 24분 한화생명은 젠지의 노림수를 제대로 받아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잘 성장한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를 완전히 묶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32분 결정적인 드래곤 전투에서 한화생명은 비록 '영혼' 달성에 실패했으나, 한타 대승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하고 굳히기에 돌입했다. 37분 '바다 드래곤의 영혼' 확보 이후 적진으로 향한 한화생명은 수비 병력을 소탕하고 서머 시즌 왕좌에 올라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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