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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고춧가루 맞다가 이번엔 뿌렸다…'121타점 오스틴 구단 최다 신기록' LG, 푸른 한화 9-3 대파&2연패 탈출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9.07 17:23 / 기사수정 2024.09.07 17:23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119타점을 기록하면서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LG 트윈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119타점을 기록하면서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가을이 다가오면 매번 독수리 군단에 고춧가루를 맞다가 이번엔 뿌렸다. LG 트윈스가 '푸른'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시즌 121타점에 도달해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LG는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67승 2무 60패로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1시 45분 기준 2만 3750석이 완판됐다. 지난 6일 잠실 한화-LG전에 이어 연이틀 매진 기록이었다. 

LG는 7일 경기에서 홍창기(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이영빈(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이상규를 상대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엔스와 맞붙었다.

한화는 1회 초 1사 뒤 페라자의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자 안치홍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LG는 1회 말 1사 뒤 김현수와 오스틴의 내야 안타를 통해 곧바로 선제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LG는 후속타자 문보경의 2루수 직선타와 연이은 2루 주자 포스 아웃으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도 2회 초 장진혁의 투수 직선타로 1루 주자 채은성이 아웃 되는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LG는 2회 말 또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LG는 오지환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구본혁과 이영빈이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또 득점 기회를 날렸다.

LG는 3회 말 드디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3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김현수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이 타점으로 시즌 119타점을 달성하면서 팀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2018시즌 채은성·2020시즌 김현수)에 도달했다. 

LG 투수 엔스가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LG 투수 엔스가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LG 트윈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2,3루 LG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2,3루 LG 오스틴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흐름을 탄 LG는 4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이민우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 타점을 올리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 초 1사 뒤 채은성이 엔스의 3구째 147mk/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한화의 기세를 잠재웠다. LG는 5회 말 이영빈의 우전 안타와 오스틴·문보경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1까지 도망갔다. 

LG 선발 투수 엔스는 5회 초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고는 6회까지 순항했다. 큰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한 엔스는 6이닝 96구 1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12승 요건을 충족했다.

LG는 6회 말 구본혁과 이영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홍창기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는 7회 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대타 문현빈이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마지막 추격 기회를 허망하게 놓쳤다. 

LG는 8회 말 구본혁과 안익훈이 각각 볼넷과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홍창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가운데 오스틴마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은 8회 말 2타점 적시타로 시즌 121타점으로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이날 LG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오스틴(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 이영빈(2안타 1득점), 홍창기(2안타 1타점 1득점), 김현수(2안타 1타점)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는 이날 불펜 데이를 펼쳤음에도 경기 내내 꾸준한 실점이 나오면서 5강 추격 흐름이 한풀 꺾였다. 그나마 9회 초 대타 권광민의 2점 홈런이 위안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LG 내야수 오지환이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LG 트윈스
LG 내야수 오지환이 9월 7일 잠실 한화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LG 트윈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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