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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7골 10도움' 손흥민 빠질만 했나?…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 공개→메시-호날두 21년 만에 동반 제외

기사입력 2024.09.05 08:29 / 기사수정 2024.09.05 18:2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된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이 공개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발표했다.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 1956년 발롱도르를 창설한 뒤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롱도르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8회·인터 마이애미)이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해 2023 발롱도르 수상자로 등극했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5회 수상으로 발롱도르 수상 횟수 역대 2위에 위치해 있다.




공교롭게도 2024 발롱도르 후보에서 메시와 호날두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두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서 빠진 건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프랑스풋볼은 이에 대해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과를 냈다"라며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냈다. 메시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선수들도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총 4명의 한국 선수들이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2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2002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이 한국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도 명단에 포함됐다.

박지성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무려 2번(2019년, 2022년)이나 발롱도르 순위에 오르며 한국 축구 명성을 높였다. 특히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2022 발롱도르 투표 때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엔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후보에 올랐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명문 SSC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끌어 생애 첫 발롱도로 후보 30인에 포함돼 22위를 차지했다.

최근 손흥민과 김민재가 후보에 올라 한국 축구는 2년 연속 발롱도르 후보자를 배출했지만 아쉽게도 2024년 발롱도르 후보 30인 리스트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지만 다른 쟁쟁한 경재자들에 밀려 개인 통산 3번째 발롱도르 후보 선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발롱도르 30인 명단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메시와 호날두, 한국 선수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2, 3위를 차지했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번 최종 후보에 포함되면서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을 겨냥한다.



'괴물 공격수' 홀란은 2022-23시즌 때 모든 대회에서 총 52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월드컵 위너인 메시에 밀려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만족해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예상대로 후보에 포함됐다. 레알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두 선수는 올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벨링엄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해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유로 2024가 끝난 후 축구선수 은퇴를 선언한 레알과 독일 축구대표팀 레전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도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팀 동료이자 유럽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 골든 슈를 수상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후보에 선정됐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일원이자 유로 2024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도 포함됐다. 대회 기간 동안 1골 4도움을 올려 베스트 영플레이어와 도움왕을 차지한 야말은 17세 나이에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역시 스페인 대표팀으로 유로 2024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소속팀에선 프리미어리그 4연패 위업을 달성한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맨시티 사령탑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야 말로 이번에 발롱도르를 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며 자격도 충분하다고 했다. 

한편 21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빼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도 발표됐다. 야말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듀오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등이 포함됐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전세계 미디어들의 투표를 거쳐 오는 10월28일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GK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아르헨티나)

DF :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포르투갈), 마츠 훔맬스(AS로마·독일),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윌리엄 살리바(아스널·프랑스),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독일), 알렉스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스페인)

MF :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우루과이), 그라니트 자카(바이엘 레버쿠젠·스위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독일), 다니 올모(FC바르셀로나·스페인),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노르웨이),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스페인),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잉글랜드), 비티냐(PSG·포르투갈), 하칸 찰하놀루(인터 밀란·튀르키예)

FW :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아르템 도우비크(AS로마·우크라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브라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잉글랜드), 콜 팔머(첼시·잉글랜드),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스페인), 부카요 사카(아스널·잉글랜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프랑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아르헨티나),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나이지리아)

◆ 2024 코파 트로피 최종 후보 10인

파우 쿠바르시(FC바르셀로나·스페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르헨티나),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튀르키예), 카림 코나테(레드불 잘츠부르크·코트디부아르),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주앙 네베스(벤피카·포르투갈), 사비뉴(지로나·브라질),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프랑스),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스페인), 워렌 자이르-에메리(PSG·프랑스)



◆지난 20년간 발롱도르 수상자 명단

2004년 안드리 셰브첸코(우크라이나)
2005년 호나우지뉴(브라질)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2007년 카카(브라질)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2009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0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2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3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2014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201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6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2017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2018년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2019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20년 수상자 없음
2021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22년 카림 벤제마(프랑스)
2023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사진=발롱도르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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