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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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드민턴 최정만, 정재군 꺾고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패럴림픽]

기사입력 2024.09.02 18:49 / 기사수정 2024.09.02 18:49



(엑스포츠뉴스 파리, 공동취재단) 최정만(대구도시개발)이 생애 첫 패럴림픽에서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최정만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WH1 등급) 준결승에서 정재군(울산중구청)을 세트스코어 2-0(21-10 21-17)으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최정만은 앞서 김정준(대구도시개발공사)과 함께 나섰던 복식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날 경기는 최정만의 압도적 승리였다. 최정만은 1,2세트 모두 초반부터 정재군을 강하게 압박하며 앞서가더니 빠르게 승부를 갈랐다.



경기를 마친 최정만은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선수와 경기를 한다는 게 솔직히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친한 형동생이기도 하고, 서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두 번이나 만나는 게 참 그렇다"고 말했다. 최정만은 앞서 복식에서도 조별예선에서 정재군-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조와 한 차례 맞붙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96년 교통사고로 흉추 8번이 골절돼 하지가 마비된 최정만은 20대 초중반 우연한 기회에 장애인 배드민턴을 접했다.

최정만은 "창원 장애인복지관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시는 유홍율 선생님이 우리 어머니까지 만나 이끌어주신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여러 운동을 시도했는데, 혼자 하는 운동은 금방 실증이 났던 반면 배드민턴은 여럿이 함께 하는 운동이라 재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이 순간 부모님과 함께 유홍율 선생님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취쯔모와 맞붙는다. 취쯔모는 이날 바로 옆 코트에서 토마스 반트슈나이더(독일)를 세트스코어 2-0(21-1 21-10)으로 제압했다. 최정만은 "정말 많이 잘하는 선수"라며 "많이 겨뤄 보긴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세트 당 10~12점 정도밖에 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아직 기죽긴 이르다. 그는 "패럴림픽이니까 내가 가진 기술들을 다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정만에 패한 정재군은 2일 중국 선수에 무릎 꿇은 독일 선수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재군은 "이렇게 관중이 많은 대회가 처음인데다 경기장 층고가 높아 바람이 불다 보니 코트 적응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독일 선수는 올해 들어 1번 진 적이 있긴 한데 그 외에는 다 이겼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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