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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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아버지가 베컴인데 22살 조기 은퇴라니…김지수와 EPL 꿈 사라졌다

기사입력 2024.09.02 10:39 / 기사수정 2024.09.02 10: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인 수비수 김지수와 한솥밥을 먹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가 조기 은퇴를 결정했다.

패션 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향후 자신의 인생을 해당 분야에 걸고 전념하기로 했다.

영국 '더선'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레전드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 아들인 로미오 베컴이 축구를 그만 두고 패션 업계에서 경력을 쌓기로 결정했다"며 "로미오는 지난 2023년 1일 브렌트퍼드와 계약을 체결한 뒤 B팀에서만 뛰었다"고 그의 은퇴와 관련 경력을 소개했다.

2002년에 태어나 22살인 로미오는 아버지처럼 윙어를 주 포지션으로 두고 있다. 다만 아버지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선은 "로미오는 브렌트퍼드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실력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다"며 "(잉글랜드에 오기 전) 아버지가 공동 소유한 (미국)인터 마이애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기록하고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브렌트퍼드에 왔다"고 전했다.

로미오는 김지수와 같은 팀이라는 점 때문에 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동반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김지수 역시 지난해 6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 한국의 4강 쾌거 이끈 기량을 인정받아 한 달 뒤 브렌트퍼드에 입단하고 B팀에서 1년간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지수가 B팀에서 착실히 성장하며 올해 1군 엔트리에 입성한 반면 로미오에게는 그런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이제 성인으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여름이적시장에서 출전 가능한 팀을 고르다가 여의치 않자 축구 선수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미국에서도 통하지 않는 선수가 무리하게 잉글랜드에 온 것부터 문제였다는 지적도 한다. '아빠 찬스' 아니었냐는 뜻이다.

더선은 "로미오는 브렌트퍼드에서의 시간을 정말 즐겼지만, 이제 그의 열정이 있는 패션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그는 최근 파리에서 유명한 패션 에이전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몇몇 대형 브랜드와 함께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로미오가 은퇴하면서 남몰래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던 아버지 데이비드의 모습도 사라지게 됐다.

브렌트퍼드 B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군 경기인 '프리미어리그2'에 참가하지 않고 전세계 각국 친선 경기를 하러 돌아다녔기 때문에 데이비드도 아들이 경기하는 날이면 B팀이 경기하는 다소 작은 경기장을 찾아다니곤 했다. 그러다 사람들에게 들켜 사인을 해주는 일도 종종 있었다.


사진=로미오 베컴 SNS, 브렌트퍼드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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