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첼시가 새 시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하위권 팀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홈으로 불렀으나 비겼다.
엔조 마레스카 신임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니콜라 잭슨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원정팀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에체베리 에제에 동점포를 내주고 1-1로 비겼다.
지난달 19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한 뒤 같은 달 25일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6-2 대승을 거둔 첼시는 이날 무승부를 합쳐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무르게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연패 끝에 첫 승점을 강호 첼시를 상대로 따냈다.
이날 첼시는 로베르토 산체스 골키퍼를 비롯해 마르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웨슬리 포파나, 말로 구스토(이상 수비수), 모이세스 카이세도, 엔소 페르난데스,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 페드루 네투(이상 미드필더), 잭슨(공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크리스털 펠리스는 딘 헨더슨(골키퍼), 크리스 리처즈, 마크 게히, 나다니엘 클라인(이상 수비수), 타이릭 미첼, 윌 휴즈, 애덤 와턴, 다니엘 무노스(이상 미드필더), 에제, 가마다 다이치, 장-필립 마테타(이상 공격수)르 선발진을 꾸렸다.
경기는 예상대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은 첼시가 주도권을 잡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첼시는 전반 2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원정팀 역습을 끊은 마두에케가 드리블한 뒤 전진하던 팔머에게 패스 건넸다. 팔머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뒤 지체 없이 반대편으로 달려들던 잭슨에 내줬다. 잭슨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볼 방향을 바꾸면서 첫 골을 낚았다. 첼시와 2033년까지 초장기 재계약을 앞둔 잭슨이 자신에 대한 혹평을 날린 골이 됐다.
그러나 원정팀은 후반 8분 동점포를 터트리면서 힘을 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간 치크 두쿠르의 슛이 첼시 수비수들을 맞고 나왔다. 이를 에제가 오른발 로빙 슛으로 다시 시도했는데 볼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 오른쪽을 흔들었다. 여름이적시장 내내 토트넘, 맨시티와 이적설을 뿌렸으나 잔류한 에제는 자신이 왜 빅클럽 이적대상인가를 증명했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통해 승점3을 노렸으나 수비 저항을 뚫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주앙 펠릭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벤치에 두기 아까운 공격수들을 후반 투입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첼시는 막판 은쿤쿠와 잭슨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원정팀 골키퍼 헨더슨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땅을 쳤다. 첼시는 지난 2년간 전세계 유망주들을 쓸어담으면서 이적료로 2조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긴시간 결실을 맺지 못하는 중이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