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간 헛심공방' 전북, 강등권 탈출 실패+파이널B 확정...전북-서울, 득점 없이 무승부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강등권 탈출이 보였던 전북현대가 FC서울과의 '전설매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과 서울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맞대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총 2만 2749명의 관중이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30(7승 9무 13패)을 기록해 동시간대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7승 10무 12패 승점 31)을 넘지 못하고 11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전북은 6위 포항(승점 44)과 승점 차가 14점 차가 돼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파이널 A 그룹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은 승점 1점을 얻어 5위(13승 7무 9패 승점 46)를 유지했고 4위 김천상무, 3위 수원FC(이상 승점 47)를 추격했다. 

전북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준홍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김태현, 홍정호, 박진섭, 안현범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보아탱과 한국영이 수비를 보호했고 2선은 전진우, 이영재, 안드리고가, 최전방엔 티아고가 득점을 노렸다.

서울은 4-4-1-1 전형으로 맞섰다. 강현무 골키퍼를 비롯해 강상우, 김주성, 야잔, 윤종규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이승모, 류재문, 측면은 강주혁, 루카스가 맡았다. 2선 공격에 린가드, 최전방에 일류첸코가 출격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티아고까지 공이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윤종규가 골라인 근처에서 간신히 공을 걷어냈다.

전반 초반 전북의 파상 공세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전북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티아고의 머리에 맞지 않았고 이어진 루즈볼 상황 이후 공격에서는 한국영의 컷백 패스가 동료에게 가지 못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3분엔 박스 앞에서 이영재가 티아고의 백힐 패스를 받아 곧바로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서울은 최대한 측면에서 공을 전진하려고 노력했다. 중앙에 두터운 전북의 수비 블럭을 깨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강한 압박을 풀기 어려워했다.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서울이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29분 이승모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4분엔 루카스가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1분 뒤, 김태현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뒤이어 티아고가 강주혁에게 태클을 하면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39분 후방에서 롱패스로 전북이 단숨에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김태현이 수비를 등지고 돈 뒤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티아고를 지나친 공이 안드리고까지 향했는데 수비 발 맞고 강현무에게 공이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46분 린가드가 보아탱의 가랑이 사이를 공략하는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뜨면서 기회를 놓쳤다.



1분 뒤, 서울이 역습 상황에서 이승모와 보아탱이 경합했다. 보아탱이 이승모를 넘어뜨리면서 파울을 범했고 경고를 받았다. 린가드가 처리한 프리킥을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소유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이것이 빗나가면서 전반 막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티아고가 빠지고 송민규가 투입됐다. 서울은 조영욱이 강주혁 대신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분 루카스가 중앙에서 동료들과 공을 주고받은 뒤 직접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후반 5분 경합 과정에서 안현범을 잡아챈 루카스가 경고를 받았다.

후반 10분엔 오른쪽에서 혼전 상황이 만들어졌다. 안현범이 루즈 볼을 얻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 발에 살짝 걸리며 높이 떴다. 이어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선 먼 쪽으로 넘어오는 킥을 송민규가 헤더까지 연결했는데 옆 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후반 18분 서울은 일류첸코를 빼고 호날두를 넣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전북도 권창훈을 넣고 전진우를 뺐다.

후반 20분 호날두가 왼쪽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공을 소유했다. 뒤이어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느느 같이 쇄도하던 린가드에게 내줬고 린가드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홍정호의 블락에 막혔다. 



전북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5분 이영재, 안드리고를 빼고 이승우, 문선민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8분 권창훈과 이승우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주고 받으면서 박스 앞까지 전진했다. 이승우가 마지막애 백힐로 문선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문선민의 슈팅이 강현무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쿨링 브레이크를 하는 동안 류재문을 빼고 백상훈을 투입해 기동력을 보강했다. 



보아탱이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35분 신예 김하준이 교체 투입됐다. 

곧바로 린가드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공을 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김준홍이 몸을 던져 쳐내 실점하지 않았다. 

코너킥 직후 전북은 역습에 나섰다. 이승우가 마지막에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0분에 안현범이 엄청난 스피드로 돌파에 성공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승우가 쇄도하며 슈팅을 시도했는데 야잔의 발에 걸리면서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41분 린가드, 루카스를 빼고 강성진, 임상협을 투입해 스피드를 유지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서울이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