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2024-2025시즌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주아는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V리그 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앞두고 "우승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승하지 못하면 폭탄이 터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는 지난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시장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흥국생명을 떠나 IBK기업은행 이적을 선택했다.
김호철 감독의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주아는 "감독님께서 내가 필요한 선수고, 마지막 퍼즐이라고 얘기해 주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을 정했다. 이동공격도 마음대로 하라고 하셔서 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주아에 대해 "아직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 잠재력이 더 만개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의 바람처럼 이주아는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9일 일본 V리그 리그 팀 덴소 에어리비즈전에서 10득점(블로킹 3개)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호철 감독은 배구계에서 소문난 '호랑이 선생님'으로, 선수들을 강하게 키우기로 유명하다. 이주아는 김 감독의 이러한 지도 방식에 대해 "난 멘털이 강해서 괜찮다"고 웃은 뒤 "감독님께서 내가 잘못한 것들을 강하게 지적하신다고 해서 멘털이 무너지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아는 김 감독의 지도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감독님께 지적받았을 때 내 문제를 스스로 돌아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말씀을 수긍하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잘못했으면 고치면 된다. 그리고 다시 하면 된다. 그래야 더 빨리 습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인 시절부터 이동공격에 능해 '이동주아'로도 불리는 이주아는 특히 세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는 "세터와 미들블로커는 서로를 믿고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세터 선수들에게 '믿음'이라고 외친다"며 "천신통 언니에게는 중국어로 믿음이 뭐냐고 물었더니 '샹 신'이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코트 위에서 '샹 신'이라고 소리친다. (김)하경 언니 또는 (김)윤우에게도 믿고 올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아는 IBK기업은행에서 개인 2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그는 "우승만큼 값진 게 없다. 우승하면 그동안 있었던 힘든 일들이 싹 다 잊힌다"며 "우승을 위해서는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 서로 소통하고 실수했을 때는 다독이면서 우승을 목표로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IBK기업은행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