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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2:3→3:3' 역대급 경기 나왔다!…'이재성-홍현석 선발'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원정 극장 무승부 [분데스리가 리뷰]

기사입력 2024.09.01 00:34 / 기사수정 2024.09.01 00:3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재성과 홍현석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 가운데 마인츠가 난타전 끝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마인츠는 31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이재성과 홍현석이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킨 마인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 슈투트가르트 상대로 혈투를 펼쳤다. 전반 초반 2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당하는가 싶었지만 이후 2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막판 마인츠는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94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내면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마인츠는 3-4-2-1 전형을 내세웠다.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켰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슈테판 벨, 도미니크 코어가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엔 필리프 음베네와 앙토니 카시가 배치. 3선은 나딤 아미리와 사노 카이슈가 지켰다. 2선에 이재성과 홍현석이 출전했고, 최전방 원톱 자리에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이름을 올렸다.

슈투트가르트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알렉산더 뉘벨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제프 샤보, 체이스 안리, 파스칼 슈텐첼이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안젤로 슈틸러와 아타칸 카라초어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크리스 퓌리히, 엔조 미요, 제이미 레벨링가 출격. 최전방에서 데니스 운다브가 마인츠 골문을 노렸다.

이날 마인츠는 이재성과 신입생 홍현석을 나란히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홍현석은 지난 29일 벨기에 KAA헨트를 떠나 마인츠에 입단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원)이고,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인 4년 계약이다.

홍현석의 입단으로 마인츠는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이재성에 이어 무려 6명이나 한국 선수를 영입했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곧바로 선발로 내세우면서 마인츠가 홍현석을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



전반 3분 슈투트가르트의 좋은 선제골 기회가 마인츠 수문장 첸트너 골키퍼에게 막혔다. 먼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운다브의 중거리 슈팅을 첸트너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선방 이후 이어진 슈투트가르트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운다브가 흘러나온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첸트너 골키퍼는 슈팅 방향을 정확히 읽어 선방해 내면서 슈팅을 옆으로 쳐냈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던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운다브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퓌리히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을 잡은 퓌리히는 곧바로 슈팅을 날렸는데, 이는 첸트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첸트너 골키퍼는 또다시 좋은 선방을 보여줬지만 세컨볼 골대 바로 앞에 있던 미요에게 향했고, 미요가 어렵지 않게 비어 있는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앞서 가기 시작한 슈투트가르트는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3분 선제골 주인공 미요가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은 골대 밖으로 향하면서 마인츠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15분 슈투트가르트는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인츠 센터백 한체올센의 수비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한체올센이 헤더 클리어링에 실패했고, 뒤로 흐른 공을 레벨링이 잡아 골대 쪽으로 질주했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간 레벨링은 골키퍼 머리 위를 노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레벨링의 슈팅은 그대로 마인츠 골망을 가르면서 슈투트가르트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2골 앞서게 된 슈투트가르트의 압박은 계속됐다. 전반 29분 운다브가 박스 밖에서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을 노렸는데,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마인츠는 전반 33분 아주 좋은 추격골 기회를 놓쳤다. 이재성이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고, 이를 부르카르트가 잡아 슈팅을 날렸지만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와 슈팅 각도를 좁힌 뉘벨 골키퍼가 선방했다.

뉘벨 골키퍼는 2분 뒤 마인츠 미드필더 아미리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몸을 날려 위로 쳐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6분 슈투트가르트 미드필더 카라초어가 공을 먼저 차지한 홍현석에게 뒤늦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홍현석은 카라초어의 태클에 가격당해 넘어졌고, 카라초어는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전반 42분 마인츠는 결정적인 추격골 기회를 얻었다. 박스 안에서 부르카르트가 공을 잡기 위해 질주하는 과정에서 뒤에 있던 미요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건 아미리였다. 아미리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귀중한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홍현석이 이재성의 골을 도우려다 센터백 안리의 수비에 막혔다. 마인츠의 전방 압박이 성공하면서 홍현석이 공을 잡아 그대로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옆에 있던 이재성에게 패스하려고 했는데, 이를 안리가 태클로 막아냈다.

마인츠는 전반 막판 슈투트가르트를 몰아 붙였지만 전반 추가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면서 전반전을 1-2로 마쳤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 45분은 슈투트가르트가 우세했다. 공 점유율에서 57 대 43으로 앞섰고, 슈팅 숫자도 11 대 6으로 마인츠보다 더 많았다. 다만 유효 슈팅 숫자는 5 대 5로 같았다.



후반 6분 첸트너 골키퍼가 좋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운다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선제골 주인공 미요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는데, 첸트너 골키퍼가 선방에 성공하면서 스코어가 유지됐다.

후반 12분에도 첸트너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추가골 주인공 레벨링이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가까운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첸트너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내면서 마인츠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후반 17분 마인츠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현석의 압박이 만들어 낸 동점골이다. 홍현석이 전방 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마인츠에 가져왔고, 이후 패스 전개 끝에 부르카르트가 몸을 날려 헤더 슈팅으로 슈투트가르트 골망을 갈랐다.

2골을 내줬지만 동점을 만들면서 마인츠는 분위기를 탔지만 후반 19분 홍현석이 그라운드에 누워 근육 경련을 호소했고, 마인츠는 홍현석을 불러들이고 아르민도 지프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슈투트가르트의 득점 찬스가 또 첸트너 골키퍼에게 막혔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레벨링이 가까운 포스트를 날리고 강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첸트너 골키퍼가 쳐내면서 선방쇼를 이어갔다.

후반 26분 마인츠는 역전골을 터트리는듯 했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면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부르카르트가 침투에 성공한 뒤 슈투트가르트 골망을 갈랐지만 부심이 부르카르트가 살짝 앞서 있었다고 판단했다.

후반 40분 마인츠에 행운이 따르면서 실점을 피했다.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빌랄 투레가 날린 슈팅이 첸트너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골대 바로 앞에 있던 미요 앞으로 흘렀다. 미요는 공에 발을 갖다 대면서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을 골라인에 서 있던 센터백 코어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후반 42분 마인츠는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니콜라스 베라트슈니그를 투입했는데, 이후 슈투트가르트가 프리킥 상황에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키커로 나선 파비안 리더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혔는데, 골대 맞고 나온 공이 첸트너 골키퍼 몸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막판 슈투트가르트가 다시 리드를 잡은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졌다. 슈투트가르트 3번째 골 주인공 리더는 다시 한번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를 때리면 마인츠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마인츠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박스 안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질반 비드머가 머리에 맞춰 골대 앞으로 보냈고, 이를 막심 라이치가 헤더골을 터트리며 스코어 3-3을 만들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면서 마인츠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저력을 발휘하며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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