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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승' 롯데 정현수, "도망가지마!" 명장의 메시지 충실히 이행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8.30 23:30 / 기사수정 2024.08.30 23:30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첫승을 손에 넣었다. 사령탑이 원했던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고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정현수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현수는 이날 정현수는 이날 최고구속 141km, 평균구속 138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 82구를 뿌렸다. 슬라이더 구사(36구) 비율을 36%로 직구(27구)보다 높게 가져간 부분이 주효했다. 

정현수는 1회말부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롯데 타선이 1회초 손호영의 선제 3점 홈런과 정훈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3점의 리드를 안겨준 가운데 편안한 여건 속에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3루수 파울 플라이, 김혜성을 2루 땅볼, 송성문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정현수는 2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을 1루수 나승엽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공격적인 투구로 변상권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으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이어 김재현과 장재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첫 고비를 실점 없이 넘긴 정현수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거침 없이 승부했다. 3회말 선두타자 변상권을 삼진, 원성준을 2루 땅볼, 이주형을 삼진으로 솎아 내면서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현수는 4회말 2사 후 최주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주춤했지만 후속타자 변상권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단 한 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펼쳤다.

정현수는 이후 5회말 2사 후 김병휘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6타자 연속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는 원성준을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까지 손에 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가 키움을 8-2로 완파하면서 정현수는 당당히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프로 데뷔 마수걸이 홀드를 따냈던 가운데 첫 승도 키움을 상대로 수확하게 됐다. 

정현수는 송원대를 졸업하고 2024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JTBC 야구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트라이 아웃에 합격해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KBO리그의 레전드들과 함께 뛰면서 화제를 모았다.

정현수는 프로 무대에서도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 45⅔이닝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55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으로부터 구위를 인정받으면서 5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정현수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등판에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3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를 찍는 등 구위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58.22%에 그친 컨트롤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루키 정현수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태형 감독은 지난 25일 "정현수는 전날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3회까지 이미 70개 가까이 던졌다"며 "너무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공 자체는 괜찮아 보였는데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제구가 문제였다. 일단 한 차례 더 선발등판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현수는 사령탑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이 68.29%로 준수한 수치를 찍으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도망가지 않고 타자와 맞붙는 게 투수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확인한 것도 수확이었다. 

롯데도 정현수의 성장 속에 후반기 잔여 경기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상황에 따라 정현수를 선발투수 혹은 롱릴리프로 기용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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