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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9일 만에 '돌부처 4회 등판' 승부수 적중했다…삼성, 키움 꺾고 '원정 6연승' 질주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4.08.28 22:19 / 기사수정 2024.08.28 22:19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총력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주중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했다. 오승환을 6909일 만에 4회 마운드에 올린 삼성 벤치의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삼성은 8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과 원정 6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8승 2무 54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패한 3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강민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이병헌(포수)-안주형(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이종민을 상대했다.

전날 경기에서 사구를 맞아 교체됐던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보호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디아즈 선수는 검진 결과 이상이 없지만, 보호 차원에서 오늘 대타로 대기한다. 선수 본인은 출전 의지가 있었는데 강속구를 맞아서 분명히 불편함이 남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하루 정도는 선발에서 빼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고영우(3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좌완 이승민과 맞붙었다. 

삼성 타선이 1회부터 폭발력을 보여줬다. 삼성은 1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김헌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먼저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구자욱의 1타점 선제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이날 4번 타자 역할을 맡은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병호는 이종민의 3구째 136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올 시즌 15호 아치였다. 삼성은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안주형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키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키움은 1회 말 2사 뒤 송성문의 우전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고영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키움은 2사 만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김건희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을 못 만들었다. 

키움 벤치는 2회 초 곧바로 마운드 교체를 결단했다. 선발 투수 이종민이 1이닝 만에 내려가고, 김선기가 2회 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삼성은 2회 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와 강민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재현마저 2루 뜬공에 그치면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키움은 2회 말 선두타자 김병휘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이주형의 1루 강습 땅볼 타구 때 상대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2루 주자 김병휘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는 김혜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힌 가운데 2루 주자 이주형이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으로 연결됐다. 

양 팀은 3회 초와 3회 말 삼자범퇴를 주고받으면서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은 4회 초 홈런 한 방으로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4-2로 앞선 4회 초 1사 뒤 김헌곤의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구자욱이 김선기의 초구 141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구자욱은 시즌 23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2021시즌 22홈런)을 달성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삼성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삼성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삼성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삼성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삼성 벤치는 4회 말 마운드에 전날 1군 선수단으로 복귀한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데뷔 뒤 세 번째로 4회 등판에 나섰다. 2005년 5월 2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과 2005년 9월 2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등판 이후 무려 6909일 만에 나온 장면이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변상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후속타자 김건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김병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수종마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기세를 탄 삼성은 5회 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재현과 김영웅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병헌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7-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후속타자 안주형의 번트 실패와 연이은 범타로 더 도망가는 점수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키움은 5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바뀐 투수 최채흥의 2구째 13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쫓아갔다. 이어 송성문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7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곧바로 김태훈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김태훈은 추가 실점 없이 5회 말을 매듭짓고 리드를 지켰다. 

키움은 6회 말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대타 원성준의 볼넷과 김혜성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후속타자 송성문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7회 초 간절히 원했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초 이재현과 안주형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지찬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 3루타가 나와 9-5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임창민(1.1이닝)과 최지강(1이닝), 그리고 김재윤(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이날 팀 타선에서는 3안타 2득점 경기를 펼친 김헌곤과 더불어 구자욱(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박병호(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가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3연승과 원정 6연승을 이끌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삼성 김헌곤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삼성 김헌곤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삼성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 삼성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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