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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새로 뽑아야"→"닥치고 헛소리 하지마"→"매번 득점하면 그럴게"…첼시 ST-레전드 '희대의 말펀치' 왜?

기사입력 2024.08.27 16: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의 레전드 존 오비 미켈이 첼시의 현역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의 닥치라는 말에 대해 반박했다. 잭슨이 매주 득점하면 입을 다물겠다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미켈이 진행하는 '오비 원 팟캐스트'를 인용해 "존 오비 미켈은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의 반격에 대응했다"며 "미켈은 잭슨의 경기를 좋아한다고 답했지만, 잭슨이 개선해야 할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켈은 "난 잭슨을 축구선수로 정말 좋아한다. 축구선수로 뭔가가 있다"며 "난 그가 나쁜 선수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의 마무리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에 그의 성장을 도울 경험이 많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아프리카 형제인 잭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잘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가 잘한다면, 칭찬할 것이다.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확실히 말할 것"이라며 "그가 매주 골을 넣고 나한테 입을 다물라고 한다면, 그걸 받아들이겠다"고 잭슨의 말에 대답을 건넸다.

미켈이 잭슨에게 이렇게 말한 것은 잭슨이 SNS를 통해 미켈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잭슨은 지난 25일 첼시와 울버햄프턴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미켈을 언급하며 욕설을 날렸다. 그는 자신의 득점을 올린 게시물과 함께 "미켈, 입 닥치고 헛소리하지 마라. 우리는 아프리카를 위해 스스로를 죽이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잭슨은 25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울버햄프턴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의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잭슨의 득점은 경기 시작 후 98초 만에 나왔다.

전반 2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잭슨에게 향했고 잭슨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울버햄프턴의 골망을 갈랐다. 잭슨은 이번 시즌 1호골이자 첼시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었다.

잭슨의 도움은 1-1로 맞선 전반 45분 나왔다. 로베르토 산체스의 골킥으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잭슨이 공을 받아 팔머에게 연결해 줬고 팔머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겨 역전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에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마두에케가 후반 4분, 13분, 18분 연속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팔머는 마두에케의 해트트릭에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첼시에 3골 차 리드를 안겼다. 첼시는 교체 투입된 신입생 페드루 네투와 주앙 펠릭스가 6번째 골을 합작하며 6-2 대승을 완성했다.

잭슨이 미켈에게 분노한 이유는 미켈의 수위 높은 비판 때문이었다. 미켈은 지난 18일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개막전이 끝나고 잭슨을 강하게 비판했다.

첼시는 홈에서 열린 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했다.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잭슨에게 몇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잭슨은 오프사이드와 터치 실수로 기회를 모두 놓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미켈은 리그 개막전 직후 "첼시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것을 잡지 못했다. 잭슨이 어떻게 마무리하는지에 대한 사례일 뿐"이라며 "오프사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러 명의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슈팅하는 모습을 봐야 했다"며 그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미켈은 첼시가 다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팀(첼시)에는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을 줄 아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우리에게는 그런 선수가 없다. 첼시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며 잭슨은 첼시 수준의 공격수가 아니라고 했다.



잭슨은 지난해 여름 첼시로 이적했으나 첫 시즌부터 결정력 문제를 겪으며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첼시의 리그 5연승 기간에 4골을 넣으며 첫 시즌을 리그 14골과 5개의 도움으로 마무리했으나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었다.

맨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미켈은 잭슨을 강하게 비판했다. 잭슨이 두 번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긴 했으나 잭슨을 향한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니콜라 잭슨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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