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지난해 여름 울버햄프턴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임대와 영구 판매 모두 고려하고 있으며 이적료 회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듣는다는 생각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일카이 귄도안의 복귀에 따라 마테우스 누네스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며 "누네스에 대한 임대 또는 영구 이적 제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맨시티 경영진은 2028년까지 계약된 누네스에게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맨시티가 누네스를 팔려는 이유는 이번 여름 맨시티에 복귀한 귄도안 때문이다.
맨시티에서 7시즌을 보내고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귄도안은 한 시즌 만에 맨시티로 돌아왔다. 맨시티는 지난 23일 FA(자유 계약)인 귄도안과 1년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발표하며 귄도안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귄도안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잉글랜드 FA컵 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황금기를 보낸 선수다. 2022-23시즌에는 주장으로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첫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귄도안의 복귀와 함께 맨시티는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고 1순위 판매 후보로 지난해 울버햄프턴에서 영입한 누네스를 택했다.
누네스는 지난해 8월 5300만 파운드(약 927억원)라는 당시 울버햄프턴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시티로 합류했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선수이기에 괜찮은 영입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누네스는 2022년 여름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후벵 네베스와 함께 울버햄프턴의 중원을 책임졌다.
하지만 누네스는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맨시티에 합류해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로 나선 경기는 14경기에 불과하다. 그는 득점 없이 5개의 도움만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치른 리그 2경기에서 누네스가 뛴 시간은 1분에 불과하다.
누네스의 장점이 맨시티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누네스는 전진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특징이지만 맨시티에는 두드러진 장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으며 점점 잊혀 갔다.
맨시티에서는 좋지 않았으나 25세의 나이로 많지 않기에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팀은 그의 영입보다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조항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이적료 회수를 위해 사우디 리그에 판매를 원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맨시티가 1년 전 누네스 영입에 지불한 현금 대부분을 회수하기 위해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