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노이어! 김민재 감싸안다 "실수도 경기의 일부…KIM-우파 의사소통 문제 없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월드클레스 골키퍼의 면모가 다시 한 번 나왔다.

김민재의 확실한 우군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센터백 김민재를 감싸안고 옹호했다. 실수도 경기에 일부에 불과하고, 승리했다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24-2025 분데스리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초반 연속골을 내주는 등 크게 고전했으나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활약해 3-2로 역전승했다.

적지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것은 다행이다. 다만 한국 팬들 입장에선 김민재가 후반 초반 큰 실수를 범하면서 역전골 빌미를 내줘 안타까운 한 판이 됐다. 김민재는 이날 후반 36분 벤치로 들어갔으며 그 대신 에릭 다이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재는 1-1이던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컨트롤한 뒤 뒤로 백패스를 하려다가 상대 2선 공격수 파트리크 빔머의 강한 압박에 볼을 빼앗겼다.



빔머는 볼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질풍처럼 드리블한 뒤 횡패스를 내줬고 이를 로브로 마예르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김민재는 순간 스피드가 느려 빔머의 드리블을 저지하지도 못했다. TV 중계화면도 마예르 득점 직후 김민재의 굳은 표정을 계속 보여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에서 밀린 적이 있다. 특히 지난 5월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저지른 두 차례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이후 뮌헨에 뱅상 콤파니 새 감독이 왔고, 김민재는 다시 주전 입지를 회복했으나 분데스리가 개막전 첫 판부터 체면을 구겼다.

뮌헨 팬들은 "김민재를 당장 이적시켜야 한다"며 간신히 참았던 분노를 다시 폭발시켰다.

하지만 선수단은 의연했다. 우선 콤파니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민재의 수비는 탐욕적"이라며 대놓고 비판했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뚜렷하게 비교 됐다.

이어 주장이자 세계적인 골키퍼인 노이어도 김민재를 감싸 안았다.



뮌헨은 이날 김민재 외에도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오른쪽 수비수 샤사 보이가 동점골 내줄 때 실수를 범한 적이 있다.

26일 독일 최고 축구전문기 키커에 따르면 노이어는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실수도 경기의 일부다. 이런 실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하는 실수도 아니고 이전 경기들에도 나온 것들도 아니다"며 "부주의한 실수를 상대가 응징했다. 어쨌든 승점 3점을 얻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이런 (승리한) 경기에서 실수들이 발생했다는 게 다행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날 센터백 듀오로 나선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와 소통 부재에 대한 의혹의 시선엔 선을 그었다.

노이어는 "오늘 실점은 커뮤니케이션과는 전혀 상관 없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후방에서 충분히 소통을 주고받는다. 시끄러운 경기장에서 의사소통이라는 건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이해를 잘 하면 된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그런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5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큰 실수를 연달아 했을 때도 "모두의 잘못이다. 그간 김민재 덕에 막아낸 실점이 많았다"고 했다. 이날도 변함 없이 김민재를 지지하며 원팀 정신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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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