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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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김진성, 흔들린 수비...'2점 차 패배' LG, 에르난데스 7이닝 역투에도 웃지 못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8.26 05:47 / 기사수정 2024.08.26 05:47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만루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만루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2연승 및 위닝시리즈 도전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6으로 패하면서 63승2무55패(0.534)가 됐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분전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에 7이닝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자들도 차곡차곡 점수를 뽑았다. 문보경과 오지환이 각각 홈런과 안타로 1타점을 올렸으며, 리드오프 홍창기가 8회초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제 몫을 다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전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으로 승리하면서 23일 패배를 설욕했다. 20~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바라봤다. 또한 에르난데스가 KBO리그 데뷔 이후 팀과 리그에 빠르게 녹아든 만큼 LG로선 기대감이 컸다.

경기 초반 분위기도 괜찮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를 공략했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에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온 건 4회말이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에르난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4회말 이주형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송성문의 2루수 땅볼 이후 최주환과 변상권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헌납하면서 4실점했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초 2사 LG 오지환이 우월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초 2사 LG 오지환이 우월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래도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초 오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5회말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선보였다. 7회말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2-4로 끌려가던 LG는 8회초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 엮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구본혁이 1사 1·2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홍창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게 된 LG는 주저하지 않고 김진성을 호출했다. 김진성이 이틀 전 키움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LG로선 그가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LG 김진성이 두산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LG 김진성이 두산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결과적으로 LG의 선택은 실패였다. 김진성은 8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혜성의 2루타 이후 후속타자 송성문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야수들도 흔들렸다. 최주환의 타격 때 좌익수 김현수, 유격수 오지환, 중견수 박해민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뜬공이 될 수 있었던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다.

김진성은 변상권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2사 만루의 위기를 넘어가지 못했다.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하면서 3루주자 김혜성, 2루주자 송성문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LG는 9회초를 득점 없이 마감하면서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G는 23일 경기도, 25일 경기도 충분히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진성의 부진이 LG의 발목을 잡았고, 김진성의 투구 결과에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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