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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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 왜 팔았냐고? 우린 첼시 아냐, 1군 44명 너무 많다고"…뮌헨 단장 '충격 발언'

기사입력 2024.08.24 23: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방출에 관해 언급하면서 느닷없이 첼시를 조롱했다.

독일 매체 란은 24일(한국시간) "막스 에베를이 첼시를 조롱했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건 일부 뮌헨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나 에베를은 첼시에게 한 차례 강력한 일격을 날리면서 방출 결정을 옹호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베를은 "우리는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이토 히로키를 데려오는 데 돈을 썼다. 그렇다면 구단은 어디에선가 돈을 벌어와야 한다"고 구단 수익을 위해 더 리흐트 매각이 불가피 했다고 말한 뒤 "라커룸에 모든 선수들을 모아둬선 안 된다. 첼시처럼 시즌을 44명의 선수와 함께 보낼 수는 없다. 감독이 그 모든 선수를 관리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갑자기 첼시를 조롱했다.

이어 "유니폼 번호도 없다. 다른 선수의 번호를 뺏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투명하게 대화한 후 결정을 내리고, 이제 우리만의 선수단을 갖게 됐다"고 뮌헨이 첼시와 다른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리흐트를 방출한 이유에 대해 에베를은 "우리는 더 리흐트에 대해 나쁜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그는 매우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도 "우리는 왼발잡이를 원했다. 그래서 이토 히로키가 우리 계획에 맞는 선수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2-23시즌 첼시는 토드 볼리 구단주가 부임한 후 공격적인 영입으로 비대한 스쿼드를 갖췄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1군 선수만 총 37명이었다. 트리플 스쿼드를 돌려도 4명이 더 남는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1군 훈련 도중 겉도는 선수들이 생겨났고, 일부 선수들은 라커룸조차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

당시 첼시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경질된 이유 중 하나로 너무 많은 선수들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팀 회의를 바닥에 앉아서 들어야 했고, 훈련 전 옷을 갈아입을 때도 복도에서 갈아입어야 했다. 훈련 세션도 11대11이 아닌 9대9 미니 게임을 진행해야 했다.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의욕도 떨어지고 훈련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포터가 경질되고 지난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40명 넘는 선수들이 등록돼 방출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에베를은 첼시의 막장 행보를 조롱하면서 뮌헨이 그 정도로 많은 선수들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더 리흐트 방출을 정당화한 것이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까지 뮌헨에서 활약하다 올 여름 맨유로 떠났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 후 감독 계획에서 제외됐고, 아약스 시절 은사 에릭 텐 하흐가 있는 맨유로 향했다.

디애슬레틱은 "더 리흐트는 콤파니 감독을 만나 왜 그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는지 질문했다. 더 리흐트 측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더리흐트에게 자신은 이적에 대한 결정에 책임이 없으며, 더 리흐트가 그의 '넘버 원 수비수'라고 말했다"며 "선수 측은 뮌헨이 더 리흐트의 전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도중 게임을 하는 등 더 리흐트가 떠나길 원했다고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더 리흐트도 떠나길 원했지만 뮌헨 입장에서도 더 리흐트를 판매하고 싶었던 것이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기에 더 리흐트를 팔아 수익을 확보해야 했다. 뮌헨이 더 리흐트를 맨유로 떠나보내면서 받은 이적료 수익은 4500만 파운드(약 790억원)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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