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졸전 끝에 비겨 출발이 불안한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 데려온 주전 공격수의 훈련 불참 소식까지 접했다.
올여름 해리 케인 후계자로 점찍고 영입한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가 훈련에 빠졌는데 부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라스트 워즈 온 스퍼스'는 "솔란케는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훈련하지 않았다"며 "부상이 지속될 것을 피하기 위해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솔란케는 지난 시즌 (전 소속팀) 본머스에서 부상을 한 번도 당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날벼락 같은 얘기다. 토트넘은 매 시즌 30골 이상을 넣던 주포 해리 케인이 지난해 8월 우승 트로피 획득을 위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1년간 해당 포지션 적임자를 찾지 않았다. 대신 레프트윙으로 뛰던 손흥민을 원톱으로 보직 변경해 1년을 지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17골을 터트리며 나름대로 케인의 빈자리를 열심히 메웠으나 시즌 막판 컨디션이 떨어졌고, 상대팀도 손흥민 원톱 전술을 파악하면서 토트넘에 과제를 안겼다.
이에 스트라이커 재목을 찾다가 고른 선수가 바로 본머스에서 지난 시즌 19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를 차지한 솔란케였다.
이적료도 그의 본머스 시절 바이아웃 금액인 6500만 파운드(1130억원)에 달했다.
토트넘은 솔란케가 오면서 공격진을 재편했고 지난 20일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솔란케를 원톱으로 쓰고, 2선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등 한국과 잉글랜드, 웨일스 국가대표 3명을 집어넣었다.
다만 솔란케는 레스터전에서 90분을 풀타임으로 뛰었음에도 기대했던 골을 넣진 못했다. 일단 움직임 등은 괜찮아서 향후 경기에서의 득점이 기대됐는데 한 경기 치르고 부상 문제에 시달리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홈 개막전(2라운드)을 치른다. 솔란케가 혹시 컨디션 문제로 선발에서 빠진다면 손흥민 혹은 히샬리송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큰데 손흥민 원톱 복귀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다.
레스터 시티전 졸전으로 손흥민도 비판 받는 상황에서 솔란케 부상이 현실화되면 토트넘의 행보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