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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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만루포, 잠실이 휘청! 라우어 KBO '데뷔 첫 승'…'타선 대폭발' KIA, LG 14-4 대파→3연승 질주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4.08.17 21:37 / 기사수정 2024.08.17 21:37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KIA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KIA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4-4로 승리했다. 3연승 도전에 성공한 KIA의 성적은 67승2무46패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가 제 몫을 다했다. 손주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라우어는 매 이닝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하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결정적인 만루포를 터트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이 3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으로 KIA를 넘지 못한 LG는 60승2무51패가 됐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고, 뒤이어 구원 등판한 정우영과 박명근이 각각 3실점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양 팀 선발 라인업

-KIA: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라우어

-LG: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 선발투수 손주영

▲0의 균형 깬 LG, 위기에도 버틴 라우어

두 팀 모두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KIA는 1회초 첫 타자 박찬호가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을 노렸다. 하지만 이창진의 병살타, 김도영의 삼진으로 소득 없이 이닝을 끝냈다.

LG도 1회말 1사에서 신민재의 볼넷으로 KIA 선발 라우어를 압박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오스틴과 문보경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 종료.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LG 신민재가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LG 신민재가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먼저 스코어보드에서 0을 지운 팀은 LG였다. 3회말 송찬의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무사 1·2루에서 이중도루 작전으로 KIA 내야진을 흔들었다. 무사 2·3루에서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송찬의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0.

KIA 타선이 4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라우어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고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말에는 1사에서 안타 1개,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홍창기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1점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역전으로 분위기 바꾼 KIA

첫 득점이 필요했던 KIA는 '캡틴' 나성범의 한 방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나성범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 커브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의 시즌 17호 홈런이자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김선빈의 땅볼 이후 이우성-변우혁-한준수가 안타-볼넷-안타를 치면서 1사 만루로 연결했다. 초구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이우성이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2-1.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KIA 나성범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KIA 나성범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KIA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1사 KIA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 팀의 희비 엇갈린 6회초, KIA 쪽으로 기울어진 승부의 추

6회초 KIA의 방망이가 쉼없이 돌아갔다. 1사에서 소크라테스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가 나온 데 이어 1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김선빈이 9구 승부 끝에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실점을 막고자 했던 LG는 1사 1·3루에서 정우영을 호출했다. 하지만 정우영이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나성범이 홈으로, 1루주자 김선빈이 2루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변우혁의 삼진 이후 2사 1·2루에서 정우영을 상대한 한준수가 초구 노림수를 가져가면서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스코어는 6-1.

박찬호의 볼넷 이후 LG가 박명근을 올렸지만, KIA는 이창진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이틀 전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초구를 지켜본 뒤 박명근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김도영의 프로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파울 홈런.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파울 홈런.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KIA 소크라테스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KIA 소크라테스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후속타자 소크라테스 역시 같은 볼카운트에서 박명근의 2구 직구를 노렸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도영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두 팀의 거리는 10점 차가 됐다.

LG는 6회말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터져 나온 김선빈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달성하면서 12점 차로 달아났다. 스코어는 14-2.

KIA는 8회말과 9회말 각각 송찬의의 희생 플라이,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했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0점 차 승리 및 3연승을 완성했다.

한편 5회초 대타 한준수와 교체된 KIA 포수 김태군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금 일찍 경기를 마쳤다. KIA 관계자는 "3회말 오스틴 선수의 삼진 과정에서 방망이에 왼 손등을 맞았는데, 울림 증세가 있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전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라우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김대유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준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사윤 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

-LG: 손주영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정우영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박명근-이지강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김영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이종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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