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1사 한화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휴식 하루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를 지명타자 리드오프로 기용하면서 외국인 타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길 주문했다.
한화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 16일 문학 SSG전에서 선발 투수 와이스의 6.1이닝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2-1 신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와이스 선수가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서 실점까지 최소화했다. 덕분에 불펜 투수들도 아낄 수 있었다. 외국인 투수가 이렇게 한 번씩 해줘야 한다.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렇게 한 점 차로 이기면 또 힘이 생긴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한다. 한화 선발 투수는 바리아다.
김 감독은 "페라자 선수가 일찍 나와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감독을 지면 스트레스고, 선수는 안 되면 스트레스다. 어제 경기에서는 뒤에서 한 번 다른 선수들이 치는 걸 보면서 독려하게 했다"라며 "오늘 보니까 컨디션이 좋아 보이더라.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해야 팀이 매끄럽게 돌아간다. 외국인 타자로서 조금 더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외야를 가리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한화 페라자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 한 후 박재상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다음 주 5선발 등판 자리를 두고 계속 고민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5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던 좌완 김기중이 부진한 투구를 거듭한 까닭이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를 끝내고 투수 파트와 상의하려고 한다. 다음 주 하루는 불펜 데이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퓨처스팀에서 가능성 있는 투수를 한 번 기용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5위 SSG 랜더스와 4.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아직 33경기가 남은 만큼 5강 진출을 포기하기 이른 시점이다. 이번 주말 2경기에서 SSG를 다 잡을 경우 2.5경기 차까지 좁힐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어제처럼 한 점 차 승부에서 이기는 것도 팀에 힘이 생기는 과정이다. 어제 승리는 어제로 잊고 이번 주말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5위와 차이가 조금 많이 나지만, 끝까지 재밌게 붙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8위, 9위를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나. 한화가 더 잘할 힘은 충분히 있다. 남은 시즌을 어떤 결과로 마무리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한화 페라자가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