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영준은 최근 호투로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준은 롱릴리프와 추격조 등으로 쓰임새가 많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김영준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9-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쉽지 않은 상황 마운드에 오른 김영준이었다. LG가 9-1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점수 차는 8점 났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김진성과 유영찬이 연투로 휴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연투 중이었지만, 투구수가 적었던 유영찬은 3연투할 수 있었으나 그건 최악의 상황이었다. 김영준이 최대한 막아주는 것이 중요했다.
LG 투수 김영준은 최근 호투로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준은 롱릴리프와 추격조 등으로 쓰임새가 많다. LG 트윈스
김영준은 첫 타자 김휘집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후 박시원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천재환과 박세혁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초를 앞두고는 구원 투수 김유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근 LG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영준이다. 올해 성적은 12경기 1승 14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롱릴리프와 추격조로서 제 몫을 하는 중이다.
염 감독은 11일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 호투했던 김영준을 언급했다. "김영준은 어제(10일) 활용할 수 있던 투수 중 제일 나은 카드였다. 원래 선발 투수를 했던 투수다. 선발이 빨리 무너졌을 때는 롱릴리프도 가능하다. 이제 추격조 1번 투수다"라고 칭찬했다.
LG 투수 김영준은 최근 호투로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준은 롱릴리프와 추격조 등으로 쓰임새가 많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팬에게 낯설 수 있는 이름 김영준. 그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8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프로 7년 차다. 김영준과 함께 당시 서울 연고 구단 1차 지명을 받았던 선수, 그의 동기로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있다. 그들에 비해서 김영준은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김영준은 2024시즌 조금씩 성장하며 염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11일 1군 콜업 때만 해도 1군 투수 엔트리 중 가장 마지막에 등판하는 선수였다. 지금은 추격조 1번까지 올랐고,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를 맡을 만큼 한 단계씩 스텝업하고 있다.
LG 투수 김영준은 최근 호투로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준은 롱릴리프와 추격조 등으로 쓰임새가 많다. LG 트윈스
김영준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LG의 연장 10회 9-8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그냥 정말 죽고 싶을 정도였다. 1군을 올라가지 못하면 비전이 없는 게 저희(퓨처스리그) 생활이다. 정말 너무 고통스럽고, 너무 힘들고, 너무 지루하지만, 그래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이겨냈기에 빛을 볼 일만 남았다. 2024시즌 김영준은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