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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 후보 젠지, 아쉬운 탈락... "'피스톨 라운드' 전패가 패인" [인터뷰]

기사입력 2024.08.12 11:40



(엑스포츠뉴스 강남, 임재형 기자)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트로피 3개를 수확했던 젠지가 최종 국제전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이하 챔피언스 서울)'에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허무하게 일정을 마감했다. 젠지 선수단은 이번 탈락의 원인으로 '피스톨 라운드' 전패를 꼽으면서, 더욱 강한 팀이 돼 2025년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B조 최종 진출전 센티널즈와 경기서 0-2(9-13, 6-13)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젠지는 올해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기록이 깨졌다. 지난 '마스터스 상하이'와 퍼시픽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젠지는 센티널즈의 전략에 호되게 당하면서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젠지 선수단은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 매우 충격적인 만큼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센티널즈전의 패인은 단연 4번의 '피스톨 라운드' 전패였다. 권총만 지닌 채로 대결하는 '피스톨 라운드'는 다음 라운드 및 향후 자금 관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강근철 감독은 "'피스톨 라운드' 전패가 경기 패배의 원인인 것 같다"며 "코치진이 더 좋은 전략을 생각해서 임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젠지가 최종 진출전에서 느꼈던 센티널즈의 대비책은 매우 깔끔했다. '먼치킨' 변상범은 젠지가 선택한 '아이스박스' 전장 패배에 대해 "우리 공격 타이밍때 상대방이 리테이크(스파이크 설치 후 반격) 전략을 되게 잘 준비했다. 기회가 있었음에도 리테이크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고 설명했다.

'마스터스 상하이' 및 퍼시픽 대비 안타까운 부진으로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라키아' 김종민은 "너무 실망스러운 퍼포먼스였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정말 많이 든다"며 "올 한해 다들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젠지 선수단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내년에도 더욱 강력한 팀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메테오' 김태오는 "올해 우리 팀은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결과는 안좋지만 1년 간의 커리어는 만족스럽다. 내년에 우리팀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며 "팬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론' 김원태는 "저를 믿고 동료 선수들이 이끌어줬는데 마지막에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내년엔 더욱 성장해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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