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유리몸으로 불리는 리스 제임스가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제임스의 고질병으로 여겨지는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는 소식이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술까지 받으며 2024-25시즌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개막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첼시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임스는 부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지 못해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기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첼시의 주장 제임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좌절을 겪었다. 제임스는 첼시가 미국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코밤(첼시의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동안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제임스는 시즌 막바지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2024-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진행된 친선경기에서도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던 제임스다.
그러나 프리시즌 막바지에 고질병인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또다시 쓰러졌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25분경 교체되어 나온 제임스는 인터밀란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제임스의 햄스트링 부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제임스가 지난 시즌 막바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징계를 받아 시즌 초반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첼시 입장에서 제임스는 시즌 초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제임스가 한 달 안에 회복한다면 9월부터는 계획대로 제임스를 기용할 수 있게 된다.
'디 애슬레틱'은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가 당한 햄스트링 부상은 사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임스가 다음 시즌 첫 3경기 동안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제임스의 회복에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첼시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제임스가 복귀할 수 있다고 검토 중이다"라며 첼시가 제임스의 복귀 시기를 9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제임스의 부상이 스쿼드 운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이미 2003년생 수비수 말로 귀스토를 제임스 대신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제임스가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 자체는 긍정적일 수 없다. 제임스는 첼시에서 커리어를 보내는 동안 수많은 부상을 겪은 '유리몸'으로 유명한데, 제임스의 부상 이력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햄스트링 부상이다.
건강한 상태의 제임스는 PL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제임스의 부상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제임스는 빠른 주력과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공격 상황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유형의 라이트백이다. 부상이 없을 때의 제임스는 첼시의 전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부상이 없다는 가정 하의 일이다. 지금의 상태가 반복된다면 첼시 구단과 팬들 모두 인내심에 한계가 올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