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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의리축구? '쉿' 시즌2 터진다…아약스 제자 2명 '더블 오피셜' 초읽기→'HERE WE GO' 확인 끝

기사입력 2024.08.11 09:39 / 기사수정 2024.08.11 09:39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제자였던 바이에른 뮌헨의 두 수비수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에 가까워졌다.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일부 공식적인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월요일에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날을 계획하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5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메디컬 테스트는 예약됐고 몇 개의 공식 절차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적료도 공개됐다. 로마노는 "뮌헨은 더리흐트에 대해 4500만 유로(약 671억원)에 1500만 유로(약 223억원)의 보너스를, 마즈라위에 대해 1500만 유로에 500만 유로(약 74억원) 보너스의 이적료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11일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에도 벤치만 지켰다. 뮌헨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친선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는데 두 선수는 1분도 뛰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더리흐트와 마즈라위가 맨유로의 이적을 앞두고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며 "뮌헨과 맨유 사이의 모든 것이 완료됐다. 다음 주에 메디컬 테스트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줄곧 두 선수의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노력의 결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텐 하흐 감독과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함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여름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았고 두 선수를 지도했다.

두 선수는 아약스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아약스는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FA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당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리흐트는 2019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다. 마즈라위는 2022년 여름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뮌헨으로 이적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수비진 보강이 시급하다. 2023-2024시즌 맨유는 모든 경기에서 85실점을 허용해 1976-77시즌 81실점 기록을 깨뜨렸다. 시즌 내내 수비진의 줄 부상도 이어져 수비수들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비수를 찾던 맨유의 눈에 두 선수가 포착됐고 뮌헨도 두 선수를 판매할 의사가 있어 협상 테이블이 열렸다. 맨유는 두 선수와 개인 합의는 빠르게 마쳤지만 뮌헨과 협상이 쉽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영입하기 위해 이중 제안을 제출했지만 이 제안은 거부됐다"며 "뮌헨은 더 높은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하고 뮌헨이 두 선수를 판매하려는 목적이 있었기에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두 선수를 팔아 선수단 연봉 총액을 낮추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다.

두 선수는 뮌헨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더리흐트는 유벤투스를 거쳐 2022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한 시즌 반 동안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으나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마즈라위는 뮌헨의 풀백으로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팀에 보탬이 됐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으나 주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에도 뛸 수 있어 활용법이 많았다.




두 선수는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20대 중반의 나이이기에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 지난 시즌 수비진 구성에 문제를 겪은 맨유에 두 선수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맨유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도 수비진 구성이 아쉬웠다. 경기에 나설 풀백과 센터백의 숫자가 충분치 않아 센터백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왼쪽 풀백으로 나섰고 36세인 조니 에반스가 해리 매과이어와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뮌헨은 두 선수를 팔아 선수단 정리와 함께 연봉 총액도 줄인다는 생각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우승에 실패하고 선수단 정리를 1순위로 삼았다. 이토 히로키,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등 선수 보강도 했으나 선수단 정리도 필수였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두 선수의 연봉 합계는 2400만 유로(약 358억원)이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이번 여름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연봉자들을 판매해 선수단 연봉 총액을 줄이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두 선수는 빠르게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맨유와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 맞춰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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