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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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픔' 씻은 삐약이, 메달 걸고 환하게 웃었다…"포기하지 않고 잘 버텼어요" [파리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31 10:55 / 기사수정 2024.07.31 10:55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과 호흡을 맞춰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확정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과 호흡을 맞춰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확정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삐약이' 신유빈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 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전 도쿄에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던 아쉬움을 씻고 세계 최고의 탁구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게임 스코어 4-0(11-5 11-7 11-7 14-12)으로 이겼다.

신유빈-임종훈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탁구는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됐다.

신유빈은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임종훈 오빠와 그동안 마음고생도 몸 고생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파리 올림픽 전까지) 대회 출전으로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빠가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견뎌줘서 고맙다. 오빠 덕분에 나도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파트너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신유빈은 만 17세였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5전 전승과 함께 1위로 통과, 대한민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본선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에서 단식 1회전(128강), 단식 2회전(64강)을 승리로 장식하고 32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당시 세계랭킹 15위였던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선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국은 당시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8강 문턱에서 독일에게 무릎을 꿇었다. 특히 신유빈이 38살 베테랑 중국계 선수 한잉에게 패한 것이 컸다. 신유빈인 결과적으로 여자대표팀이 독일전에서 패하자 눈물을 쏟아내 국민들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3년 사이 몰라볼 사이로 성장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어린 나이에 쌓은 메이저 대회 경험은 큰 자산이 됐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신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혼의 파트너 진지희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는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여자 단체전과 단식, 혼합 복식에서는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신유빈은 2023 더반 세계선수권에서도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내고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차근차근 성장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3년 전 도쿄의 아픔을 씻어내는 혼합 복식 동메달까지 차지했다.

신유빈은 임종훈과 혼합 복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독일의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를 격파하고 대회 우승후보다운 출발을 알렸다.

8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8위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 역시 신유빈-임종훈 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연승과 함께 여유 있게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신유빈-임종훈 조는 다만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29일 열린 준결승에서 게임 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하지만 신유빈-임종훈 조가 왕추친-쑨잉사와의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뛰어났다. '졌지만 잘 싸웠다' 정도가 아니라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퍼포먼스였다. 3게임까지 2-1로 앞서가면서 이변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중국전의 기세를 홍콩을 상대로 이어갔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말 그대로 홍콩을 압도하고 포디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혼합 복식 상대였던 홍콩에는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신유빈을 울렸던 두호이켐이 있었다. 신유빈은 두호이켐에게 3년 전 패배까지 설욕했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임종훈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탁구 역사상 19번째 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탁구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2021년 개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사이에 부상도 있었고 계속해서 대회 때 지는 시기도 있었다"며 "(파리 올림픽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뿌듯해했다.

또 "지난해 아시안 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부분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유빈은 이와 함께 부모님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지원 덕분이다. 난 (부모님처럼) 그렇게 (도와주지) 못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사진=파리, 엑스포츠뉴스/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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