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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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질주' KIA가 웃는 또 다른 이유…선수층이 조금씩 탄탄해지고 있다

기사입력 2024.07.30 07:34 / 기사수정 2024.07.30 07:34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매년 모든 팀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름하지만,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시즌 내내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았다. 시즌 개막 전 '완전체'라고 생각했던 전력이 가동된 게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주장' 나성범을 시작으로 황대인, 이의리, 윌 크로우, 윤영철, 이우성, 정해영 등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복귀를 알린 선수도 있지만, 몇몇 선수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거나 일찌감치 2024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KIA는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순위를 마크 중이다. 30일 현재 60승2무38패(0.612)의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6경기 차다.

30홈런-30도루를 바라보는 김도영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KIA의 숨은 원동력은 바로 기존 선수들의 성장이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활용폭이 넓어졌다. 마운드에서는 황동하, 김도현 등 대체 선발이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야수진에서는 변우혁, 홍종표, 박정우 등 백업 요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한준수가 주전급 포수로 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KIA 변우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KIA 변우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이 선수가 빠졌으니까 내가 한 번 (기회를) 잡아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공백이 생긴 만큼 비주전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쟁 구도 속에서 어떻게든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며 "그러면서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팀 입장에선 그런 선수들이 있어야 계속 중요한 상황에서 그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모든 팀들이 체력 관리에 대한 고민을 떠안기 마련이다. 선수층이 얇은 팀보다 두꺼운 팀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이 점이 순위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정규시즌이 끝나는 날까지 상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싶은 KIA 역시 체력 관리가 필수다. 이 감독은 "간간이 나가는 선수들의 경우 중요한 상황에서 그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렇게 된다면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어렵다. 또 그 안에서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더 나아가 탄탄해진 선수층을 앞세워 장기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자 한다. 이범호 감독은 "조금씩 선수들의 경험치가 쌓이고, 또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위기를 잘 넘어간다면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승리할 확률이 좀 더 높아지는 것 아닌가. 그런 느낌으로 좀 더 (경쟁 구도를) 타이트하게 만들면 팀이 강해지고, 선수층이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KIA가 가장 최근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7년과 비교하더라도 선수층만 놓고 보면 올해가 더 낫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V12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 중인 KIA는 그렇게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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