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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PMWC' 4위 좋지만 아쉬워…'PMGC' 우승 노린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4.07.29 19:40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DRX가 'PMWC' 최종 4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29일 크래프톤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MWC)'에서 브라질의 알파 세븐 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4 PMWC'는 7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됐다. 총상금은 300만 달러(약 41억 5,000만 원) 규모였으며,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지역별 프로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팀들과 초청팀 등 총 28개의 팀이 참가했다.

메인 토너먼트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그룹 스테이지 상위 12개 팀과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과한 4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해 하루 6매치씩 총 18매치의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브라질의 알파 세븐 e스포츠가 총 5치킨, 153점을 획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들은 메인 토너먼트 3일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며, PMWC 초대 왕좌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들은 그룹 스테이지 상금 6만 2,000달러(약 8,600만 원)와 메인 토너먼트 우승 상금 4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에 레코드 브레이커 상금 일부를 더해 총상금 46만 7,312달러(약 6억 4,700만 원)를 획득했다.

2위는 일본의 리젝트가 차지했다. 리젝트는 2024 PMGO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 대회 상위권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입증했다. 중국의 텐바는 리젝트와 같은 124점을 기록했지만, 치킨 수에서 밀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DRX는 4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차에 14점만을 추가하며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마지막 날 치열한 순위경쟁을 이겨내며 국제 대회에서 한국 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3 PMGC'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기록한 7위였다.

경기 이후에는  DRX '큐엑스(Qxzzz)' 이경석 선수(이하 큐엑스), '씨재(Cyxae)' 최영재 선수(이하 씨재), '쏘이지(SOEZ)' 송호진 선수(이하 쏘이지), '현빈(HYUNBIN)' 전현빈 선수(이하 현빈), '밍(MMING)' 김상민 코치(이하 김상민 코치)가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먼저 그들은 대회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씨재는 "4위로 한국의 국제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둬 기쁘다. 하지만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에서는 꼭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쏘이지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한국 팀으로서는 국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기분은 좋지만, 조금만 더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2024 PMGC'에서는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현빈은 "4위에 올라 기쁘지만, 못했던 매치들도 많았던 만큼, 다소 아쉬운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고, 김상민 코치는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국제 대회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4위라는 성적에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서바이벌 스테이지로 향했던 DRX. 김상민 코치는 "먼저 그룹 스테이지 이후 운영적인 부분에 대해 보완했다. 또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는 동안 위축된 모습도 있어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회상했다.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서 경기력이 살아나 4개의 팀에게만 주어지는 메인 스테이지행 티켓을 따내고, 메인 스테이지 1일 차에는 2위로 마무리했던 DRX. 하지만 2일 차와 3일 차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관해 김상민 코치는 "1일 차를 2위로 출발한 만큼, 아무래도 2일 차부터 잃을 것이 많아진다는 생각에 위축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와 별개로 2일 차 초반에 집중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큐엑스는 "1일 차에 좋은 성적을 기록했기에 2일 차에는 어느 정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특히, 2일 차 안 좋은 자기장 상황에서 교전으로 풀어나가야 했는데, 지키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교전을 피하는 악순환이 생겼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스플릿 도중에 인원 손실이 많이 일어났던 DRX. 김상민 코치는 "서바이벌 스테이지에선 중앙에서 과감하게 스플릿을 전개했을 때 우리를 공략할 팀이 없다고 판단했고, 초반에 과감한 스플릿을 가져가면서 이후 자기장에 대한 이점을 가져가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인 토너먼트의 경우, 서바이벌 스테이지와 달리 중앙 지향적인 팀들이 있었다"라며 ”우리 또한 바로 빠질 수 있도록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인원 유지가 안 됐던 부분은 있지만, 앞으로도 초반에 과감한 스플릿을 가져가는 데는 변함없다"라고 말했다.

'PMWC'에서 준비한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세계의 강호들과 경쟁한 DRX. 그들이 생각하는 국제대회 우승을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먼저 큐엑스는 "국제 대회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고 본다. 또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PMWC'를 통해 어느 정도 세계 대회 트로피에 대한 가능성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꿈을 이룰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무너졌고 세계의 벽이 그만큼 아직은 높다고 본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씨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키는 플레이가 아닌,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장이 튀어도 급하지 않게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외곽에서 침착하게 상황 정리를 하고 그렇게 풀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다짐했다.

쏘이지는 "무너진 매치들은 빠르게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정신력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메인 토너먼트 2일 차에서 전날 높은 순위를 잊고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무너진 것 같다. 3일 차에는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충분히 팀의 가능성을 느꼈다"라고 자평했다.

현빈은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또 더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잘 쏘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많이 나온 실수도 앞으로 보완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상민 코치는 "첫 번째로는 국제 대회에서의 자신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멘탈 관리법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PMPS 시즌2' 전까지 짧은 휴식기에 들어가는 DRX. 큐엑스는 "휴식 기간 긴 잠을 자고 싶다"라고 말했고, 씨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긴 시간 있었던 만큼, 한국 가서 집밥부터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쏘이지는 "제육볶음이 제일 먹고 싶다"라고 전했으며, 현빈은 "사우디에서 돼지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한국에 가면 삼겹살부터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상민 코치는 "사우디를 처음 온 만큼 관광을 하고 싶었는데, 일정상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라며 "일단 귀국 다음 날까지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후부터 평소에 진행하던 훈련 스케줄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DRX는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큐엑스는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날에도 믿고 응원해 주시면 그것이 힘이 된다"라며 "저희 역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 항상 곁에서 좋은 말들로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후 씨재는 "안 좋은 성적을 거둘 때도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고, 쏘이지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한국에 돌아가 국내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상민 코치는 "성적이 좋지 않은 날에도 열심히 응원해 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하고, 그런 응원 덕분에 메인 토너먼트 마지막 날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라며, "한국 팀이 세계대회에서 점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PMGC'에서는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는 오는 8월 10일부터 프로 대회인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시즌 2'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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