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반등이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가 지목됐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28일(한국시간) "2024-25시즌에 증명해야 할 부분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 5인"이라며 다음 시즌 지켜볼 필요성이 있던 선수 5명을 지목했다.
매체가 지목한 5명의 공통점은 뮌헨이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무리 한 2023-24시즌에 다소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클럽과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음 시즌 반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뮌헨이 분데스리가 왕좌를 되찾으려면 여러 선수가 다음 시즌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라며 반등이 절실한 5명의 선수를 소개했는데, 매체가 꼽은 5인은 알폰소 데이비스,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그리고 김민재였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이 목록에 김민재 이름이 있는 건 약간 가혹하지만 이는 뮌헨이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라며 명단에 포함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지만 아시안컵 이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라며 "그는 시즌 후반기에 종종 벤치에 앉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시즌 전반기에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오히려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경기에 뛰는 횟수가 너무 많아 독일 현지에서 과부하를 우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김민재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뮌헨은 전반기 주전으로 활약한 김민재 대신에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에릭 다이어를 새로운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다.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어렵게 잡은 선발 기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 경기력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입단한지 1년 만에 이적설까지 거론됐지만 김민재는 새 시즌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로 훈련에 임하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최근 독일 현지에선 김민재 훈련 태도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늘어났다. 여름 프리시즌 기간을 맞이해 뮌헨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신임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 대해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다음 시즌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매체도 "여름휴가와 프리시즌을 통해 김민재는 선발 베스트 11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꾸준히 자신의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지금까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생산적인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테게른제에 있는 뮌헨 훈련 캠프에서 진행된 FC로타흐-에게른(7부리그)과의 친선 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이토 히로키와 함께 후반전에 출전했는데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후반전이 주장 완장을 달고 뛴 김민재는 백3 전형에서 중앙 센터백으로 뛰며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한 이토와 함께 후반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 25일 14-1로 대승한 FC로타흐-에게른(7부리그)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45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때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를 뛰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민재는 이제 28일 오후 10시30분 뒤렌(4부리그)과 한 차례 더 친선전을 가진 후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국으로 이동한다. 뮌헨과 토트넘은 내달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한국에서 평가전을 마치면 11일 영국 런던에서 토트넘과 또 친선전을 치른다. 이후 독일로 이동해 14일 오스트리아 클럽 WSG 티롤과 마지막 친선전을 치르고 2024-25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