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지 매체가 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의 소속팀이자 독일 최고의 클럽 뮌헨이 K리그 구단인 수원 삼성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뮌헨이 다음 김민재를 찾을까? 뮌헨은 한국에서도 인재를 찾고 있다. 현재 한국의 2부리그 구단인 수원삼성블루윙즈와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매체는 또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젊은 선수들을 위한 뮌헨의 협력 사업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수원)에서 진전될 수 있다. 뮌헨과 한국의 2부리그 팀인 수원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뮌헨 수뇌부들은 한국에서 더욱 직접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협력을 통해 최고의 재능들을 일찍이 뮌헨으로 데려올 수 있다. 수원에도 명예로운 협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Z'는 뮌헨이 앞서 2021년 대한축구협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대한축구협회의 전무이사로 있었던 박경훈 단장이 2024년부터 수원에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수원 유스의 재능인 모경빈과 김민우가 뮌헨에서 선발하는 '2024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에 지명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의 미하일 디더리히 최고재무관리자는 "이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원은 한국 최고의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 뮌헨과 추가적인 MOU(업무 협약)를 맺으려고 계획 중이다. 현재 수원은 뮌헨과 유소년 관련 MOU를 맺은 상태인데, 향후에는 구단의 지도자들과 프런트 직원들도 뮌헨과 교류하며 세계 최고 클럽의 선진 문화를 배우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모경빈과 김민우의 경우 지난 3월 U-17 대표팀의 일원으로 뮌헨 전지훈련에 참가했을 당시 뮌헨의 눈에 들었다. 당초 박승수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뮌헨으로 건너가 훈련 프로그램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변성환 감독 부임 후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 후일을 도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TZ'도 "특히 박승수는 선호되는 선수지만, 수원은 그를 놓아주고 싶지 않다. 박승수는 현재 1군에서 고정 선수다"라며 박승수가 현재 수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
K리그를 비롯한 아시아 리그를 구석구석 살피며 원석들을 발견하는 것도 좋지만, 뮌헨은 한국 클럽들 중 유스로는 최고로 꼽히는 수원과 협업을 통해 검증된 재능들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Z'가 기사에서 내걸은 타이틀처럼 뮌헨이 이 과정에서 김민재는 물론 손흥민, 이강인의 뒤를 이어 유럽 무대를 누빌 한국의 유망주들을 찾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매체는 "수원의 보석들을 유럽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과거 수원에서 뛰었던 전진우, 김태환, 정상빈이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관심을 받은 사례들을 나열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