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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강인, 끝내 떠난다...아스널 깜짝 이적, PSG 생활 청산 초읽기

기사입력 2024.07.26 12:31 / 기사수정 2024.07.26 12:31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아스널이 PSG의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 영입을 위해 PSG와 접촉을 시작했다. 아스널로 향한다면 첫 시즌은 임대로 뛰고 이후 완전 이적의 형태가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25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를 영입하기 위해 PSG와 논의를 시작했다"며 "PSG와 이적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1년 후 반드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임대 계약"이라고 전했다.

루이스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 스페인의 4번째 유로 대회 우승 주역이 됐다.

루이스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알바니아와의 조별예선 3차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선발 출전해 로드리와 함께 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졌다. 독일전에서 페드리가 부상 당하기 전까지 페드리와 호흡을 맞췄고 이후에는 다니 올모와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그의 기록도 준수했다. 그는 7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조지아와의 16강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6분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 활약으로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PSG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기에 3년이 남아 있으나 그의 활약에 이적료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루이스도 자신의 입지를 고려해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루이스는 2022년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그는 첫 시즌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37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는 첫 시즌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으나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여름에는 변화가 있었다. PSG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차지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스페인 축구를 잘 아는 감독이기에 루이스가 주전으로 나설 듯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루이스는 시즌 초반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보다는 교체로 나가는 경기가 많았다. 엔리케 감독은 루이스보다는 자신과 함께 PSG로 이적한 이강인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중원에 기용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그의 입지가 달라졌다. 엔리케 감독은 중원에 여러 조합을 시험한 끝에 후반기에는 루이스-비티냐-자이르 에메리 조합을 주전 조합으로 꺼내 들었다. 3명의 선수는 UEFA 챔피언스리그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 등 주요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PSG의 중원을 책임졌다.

전반기 주전으로 나선 이강인은 반대로 교체로 밀려났다. 이강인은 전반기 중앙 미드필더를 포함해 좌우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윙백 등 여러 포지션에 나섰지만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고 주전 자리를 내줬다. 주요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루이스는 공 배급이나 활동량에 있어 장점이 있고 189cm의 장신이기에 피지컬도 매우 좋다. 특출난 장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큰 단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기에 어느 감독도 쉽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아스널은 이번 여름 중원 보강을 위해 여러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루이스와 함께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가 우선순위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루이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아스널은 지난해 여름 영입한 데클란 라이스와 에이스로 자리 잡은 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두 명의 파트너로 토마스 파티와 조르지뉴가 나서고 있지만 두 선수로 충분치 않다. 파티는 부상이 너무 잦고 조르지뉴는 강하게 압박하는 팀에 고전한다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아스널이 중원 보강을 노리는 이유다.

PSG가 루이스를 보낼 가능성도 꽤 있다. PSG는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2005년생 스타드 렌의 데지르 두에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에가 영입된다면 선수단 정리를 위해 루이스가 판매될 수 있다. 그러나 계약이 많이 남아 있기에 많은 이적료가 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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