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33세' 더 브라위너 몸값 '1792억'…사실상 '판매불가', 맨시티 알이티하드 관심에 이적료 책정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최근 사우디 알이티하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케빈 더 브라위너 이적료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매겼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이번 여름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에 진지하게 임한다면 맨시티는 1억 파운드(약 1792억원)를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타깃으로 급부상했다. 사우디는 최근 몇 년 동안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를 유혹하며 이적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사우디로 진출했고,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하 알이티하드), 네이마르, 칼리두 쿨리발리(이하 알힐랄) 등이 막대한 연봉을 대가로 중동으로 향했다.



이번 여름에도 사우디는 계속해서 자국 리그 명성을 높여줄 수 있는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이때 알이티하드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출신 더 브라위너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쭉 클럽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23시즌 49경기에서 무려 10골과 31도움을 기록해 맨시티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고, 2023-24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복귀한 이후 리그 18경기 4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리그 4연패를 도왔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6골 18도움이다.

후반기에 더 브라위너가 가세한 맨시티는 다시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맨시티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한 더브라위너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991년생으로 33세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이기에 다음 시즌도 맨시티와 함께 트로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알이티하드가 천문학적인 급여로 더 브라위너를 유혹하면서 그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졌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21일 더브라위너가 이미 알이티하드와 개인 합의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마침 더 브라위너가 사우디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개인 합의 소식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달 5일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 수준의 액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음 단계가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에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내 아내에게는 색다른 모험도 괜찮을 거다. 난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아직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가족들과 새로운 모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라며 "내 큰 아들은 8살이고 영국 밖에 모른다. 맨시티에서 얼마나 오래 뛸 거냐고 묻지만 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연봉 2080만 파운드(약 365억원)를 수령 중이다. 엄청난 액수이지만 몇몇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받고 있는 대우에 비하면 빛이 바란다. 당장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브라위너가 9년 동안 함께 한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2일 알이티하드와의 개인 합의 소식이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 고헌은 22일 매체를 통해 "알이티하드는 더브라위너 영입을 시도했지만, 더브라위너는 내년에 계약이 만료됨에도 맨시티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는 지난 2월 더브라위너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치치오 로마노 기자도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더브라위너가 알이티하드와 합의에 이르렀다는 내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만약 알이티하드의 관심이 구체적이고, 더 브라위너도 클럽을 떠나길 원한다면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 이적료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792억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맨시티는 알이티하드가 더 브라위너 이적료로 얼마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저널리스트 벤 제이콥스는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약 1억 파운드(약 1792억원)의 금액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알이티하드가 정말로 1억 파운드를 제의하는 상황이 올 경우에 대해선 "맨시티는 곧 더 브라위너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어색한 결정에 직면할 수 있다"라며 "더 브라위너가 나가면 맨시티는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빼앗기게 되지만, 그는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고 2025년에 34세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더 브라위너를 현금화하는 건 재정적인 면에서 현명한 움직임이겠지만, 이 시나리오엔 큰 위험이 따른다"라며 더 브라위너를 거액에 판매하는 건 이득과 위험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다만 알이티하드가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1억 파운드(약 1792억원)를 지불할지에 대해선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65스코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