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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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4.97→3.10→2.33' 좌완 외인 '극적 반전'…염갈량은 '신인 같은 태도' 주목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7.19 07:39 / 기사수정 2024.07.19 07:39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엔스는 19일 현재 20경기 110⅔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다승(2위), 승률(4위), 탈삼진(5위), 이닝(7위) 등 여러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3월 두 경기만 놓고 보면 팀의 기대에 부응했던 엔스다. 엔스는 3월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6이닝 2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2루 LG 선발투수 엔스가 두산 조수행의 번트 때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주자 1,3루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2사 2루 LG 선발투수 엔스가 두산 조수행의 번트 때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주자 1,3루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그 흐름이 오랫동안 이어진 건 아니었다. 엔스는 4월 한 달간 5경기 25이닝 1승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고, 5월에도 5경기 25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97로 아쉬움을 남겼다. 5경기 중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건 두 차례였다.

그런 엔스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6월이었다. 5경기 29이닝 3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특히 5경기 중 4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엔스는 그 흐름을 7월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7월 3경기에 등판해 19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33을 마크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엔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엔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18일 SSG와의 시즌 1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엔스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최근에) 엔스는 포크볼을 던지고 있다. 체인지업은 안 던지고 있다"며 "팔을 드는 것과 함께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보다 상하를 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는 시즌 초반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선발투수들의 부진이었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지만, 엔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선수 본인의 노력이 성적으로 나타나는 게 고무적이다. 엔스는 계속된 부진에도 좌절하지 않았고, 사령탑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조금이라도 달라지기 위해 노력한 엔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염 감독은 "엔스가 말을 잘 듣는다. 국내 선수들보다도 말을 잘 듣는다. (엔스는) 신인 선수들과 똑같다. 신인의 자세로 야구를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 하니까 좋아지는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LG 선발투수 엔스가 KIA 나성범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 LG 선발투수 엔스가 KIA 나성범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18일 선발 예정이었던 임찬규의 등판 순서가 우천취소로 인해 하루 밀렸고, LG는 19~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임찬규-케이시 켈리-손주영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변수가 없다면 엔스는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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