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 정도면 토트넘도 판매에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계륵 같은 공격수로 브라질 전 국가대표인 히샬리송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두 구단이 영입전에 나섰다. 이적료도 괜찮다. 충분히 이적이 가능한 액수가 나왔다.
17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CBS 스포츠 프리미어리그 전문기자 벤 제이콥스가 히샬리송 이적설을 전했다. 제이콥스는 "사우디 두 구단이 6000만 파운드(1080억원) 이적료를 히샬리송 영입에 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알 이티하드와 알 카디시아가 브라질 전 국가대표 영입 의사를 나타냈다. 토트넘도 오퍼를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사실 히샬리송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으로 대변되는 토트넘의 공격에 힘을 더해줄 영입으로 꼽혔다. 에버턴에서 4개 시즌을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등 공식전 152경기에 나서 53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특히 2021-2022시즌엔 33경기 11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은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고 윙어 혹은 2선 공격수 등을 소화하는 타입이다. 그러다보니 어시스트도 제법 기록하는 등 토트넘 공격에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6000만 파운드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은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 1골에 그치면서 해당 시즌 소속팀이 8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8경기 11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회복했지만 부상이 잦았고, 시즌 도중 심리치료를 받는 등 활약이 꾸준하진 않았다.
특히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 4강 싸움에 한창이던 5월 초 시즌 아웃으로 팀에서 이탈해 실망감을 더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내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휩싸였다. 브라질 대표팀 선배 네이마르가 지난해 여름 PSG에서 알 힐랄로 이적했고, 그런 점들이 히샬리송의 사우디 진출에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도 있었다.
알 이티하드는 사우디 4대 명문 중 한 팀이다. 알 카디시아는 승격팀으로 이번 시즌 거액을 투자해 1부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목표를 갖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히샬리송을 데려올 때 투자했던 6000만 파운드를 사우디 구단에서 받는다면 오퍼를 거절할 이유가 없다.
토트넘 입장에선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의 주요 리스트를 해결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