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3구.
안 좋은 기억이 있던 고척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섰으나 4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의 종전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전에서의 2이닝 8실점이었고, 이날 류현진은 충격의 9실점을 하며 불명예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다시 키움을 만난 류현진은 완봉승에 가까운 무결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첫 등판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청주 키움전에서 8이닝 동안 무사사구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튿날 홍원기 감독은 "류현진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더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그리고 이날이 세 번째 키움과의 만남. 류현진은 1회초 한화 타선의 4득점으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 이주형 중견수 뜬공, 로니 도슨 우익수 뜬공, 김혜성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말에도 송성문과 이형종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고영우는 8구 승부 끝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출루 없이 이닝 종료.
3회말 김건희에게 초구에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장재영에게 볼넷, 이주형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주자 만루. 그리고 도슨의 적시타자 터지면서 2점을 실점했다. 이후 김혜성의 1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주자 2・3루 상황, 송성문에게 던진 커브가 외야로 뻗었으나 중견수 장진혁의 슈퍼캐치 도움을 받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4회말은 이형종 중견수 뜬공 후 고영우, 김건희 유격수 땅볼로 공 7개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5회말 김태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장재영 3루수 땅볼, 이주형 유격수 뜬공으로 계속된 2사 주자 1루 상황 도슨의 타구가 고척돔 천장을 맞고 떨어졌고, 우익수 이원석이 떨어지는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그 사이 주자가 홈인해 한 점을 더 잃었다. 김혜성은 중견수 뜬공 처리.
6회말에도 올라온 류현진은 송성문을 1루수 땅볼,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고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건희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팀이 4-3, 한 점을 앞선 7회말 승리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무실점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